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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꽃, 한련화 키우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5. 11. 16:30

먹을 수 있는 ,

련화 키우기

 


  봄이 되면 공원이나 허브농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허브가 있습니다. 바로 얼핏 연꽃잎 모양을 닮은 잎과 화려한 색감을 가진 한련화지요. 꽃을 풍성하게 피웠을 때의 모습은 상당히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참 좋지만 알고 보면 식용도 가능한 식용 꽃이기도 합니다.

 

 

잎과 꽃을 샐러드, 비빔밥 등에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여린 씨앗까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착한 허브이자 화초인 한련화. 꽃시장, 인터넷 등에서 모종을 구입하여 키워도 좋지만 저와 함께 씨앗부터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한련화의 씨앗은 두꺼운 껍질 같은 것에 씌워져 있는데 벗기지 않고 심어도 되지만 벗기고 심는 편이 싹이 트는데 유리합니다. 씨앗 껍질은 보통 연갈색으로 되어 있지만 소독되어 있는 씨앗을 구입하면 색깔이 입혀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씨앗을 하루 정도 물에 불리면 쉽게 겉껍질을 벗겨낼 수 있습니다.

 

 


물에 적신 솜을 씨앗 밑에 깔고 햇볕 차단 및 수분 공급 용도로 물에 적신 솜을 하나 더 덮었습니다. 며칠 후 씨앗이 팝콘 터지듯 벌어지면서 뿌리가 나왔습니다.

 

 


뿌리가 난 것을 확인 후 모종트레이에 상토를 채워 씨앗을 심습니다. 모종트레이가 없다면 재활용 용기나 테이크아웃컵 등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 심어도 됩니다. 며칠 후 새싹이 돋아난 모습입니다. 한련화 씨앗을 심는 것은 봄, 가을에 하는 것이 좋고 겨울에도 따스한 베란다에서라면 겨울 파종도 가능합니다. 여름 파종은 더위로 인하여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잎이 여러 장 돋아나고 성장이 조금 더디게 느껴지면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습니다. 상토나 혼합토 등에 밑거름 혹은 지렁이 분변토를 섞어서 심으면 더 좋습니다. 흙이 잘 마르지 않는 환경이라면 물빠짐을 위하여 펄라이트 혹은 마사토를 섞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물은 흙이 마르면 주도록 합니다.

 


분갈이 후 햇볕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튼튼한 줄기와 잎으로 자랍니다. 햇볕이 부족하면 잎대가 길어지고 잎이 작아져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햇볕을 잘 받으면서 곁순도 돋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1~2달 정도 되어 제법 풍성해진 한련화 잎의 모습입니다. 좀 늘어져 자라는 것이 싫으면 지지대를 꽂아주면 좋습니다.

 

 

드디어 꽃을 피운 모습입니다. 한련화는 꽃색이 다양한 편인데 비교적 주황색 한련화가 흔한 편입니다. 가을~늦겨울쯤 파종하면 3~4월에도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봄에 심으면 늦봄쯤 꽃을 피웁니다.

 


씨앗을 채종하고 싶다면 꽃술을 붓이나 면봉으로 살살 문질러 인공 수정을 시켜줍니다. 야외에서는 그냥 두어도 수정이 됩니다. 수정에 성공하면 이렇게 씨앗이 달리는데 처음에는 연두색이었다가 색이 연노란색에 가까워지면 씨앗을 떼어내 채종합니다. 연두색 상태의 씨앗은 식초에 절여서 연어와 같이 먹는 케이퍼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반그늘에 며칠 말리면 이렇게 단단한 겉껍질을 가진 한련화 씨앗이 됩니다. 서늘한 곳에 잘 보관했다가 원하는 시기에 심으면 다시 키울 수 있습니다. 오래 보관할 예정이라면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식용 가능한 꽃을 꽃비빔밥, 꽃샐러드 등에 활용하면 화려한 비쥬얼의 요리가 가능합니다. 꽃이 많이 피었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한련화는 키우기가 어렵지는 않은 편이지만 햇볕이 부족하면 보기 흉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창문을 열어 직광을 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위에 강하지는 않은 편이어서 여름에 잎이 누렇게 뜨기 쉽지요. 여름에 통풍에 더욱 신경 쓰고 누런 잎이 생기면 떼어내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충해는 야외에서 키울 때 잎에 하얀색 선을 그려놓는 굴파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줄기를 잘라 물이나 흙에 꽂아두면 쉽게 뿌리가 나서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오하나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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