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아늑하고 고즈넉한 영천 은해사 금포정 숲속으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7. 5. 22. 16:30

은해사 금포정 숲속으로


 오늘 여행은 은해사 금포정 숲입니다. 아늑한 그 곳으로 가보실까요?


은해사 일주문


여느 관광지가 그렇듯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상가 지역을 지나야 합니다. 약 400m 정도 땡볕을 걸으면 은해사의 입구인 일주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일주문 안에는 사천왕이 봉안되어 있어서 천왕문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입장권


여느 관광지가 또 그렇듯 입구 옆에서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성인기준 3,000원이고,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은해사는 팔공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신라 헌덕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땡볕을 걸어와 입구를 지나면 숲이 펼쳐집니다. 은해사의 일주문은 차원을 이동하는 문 같습니다. 시원한 녹색의 숲에 눈이 시원해지고 나무 사이를 흘러나온 바람에 가슴도 시원해집니다.



입구에서 은해사 사찰까지는 약 500m 정도의 거리를 걸어가야 합니다. 전 구간이 숲 그늘에 가려져 있고, 차가 들어가는 길과 사람이 들어가는 길이 분리가 되어 있어 편안하게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은해사로 들어가는 금포정 숲길


이 숲길의 이름은 ‘금포정’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1714년 조선 숙종 때 이 일대의 땅을 매입하고 소나무 숲을 조성하였습니다. 이 숲에서는 살생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 금포정(禁捕町)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높이 10m 이상, 300년 이상 된 나무들이 숲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현재에도 금강송 등을 계속 식재하고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길은 은해사까지 차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찻길이 사람이 가는 길과 분리가 되어 있어 편안한 숲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차를 피하거나, 먼지를 뒤집어 쓸 필요가 없고  숲길을 온전히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배려했습니다.


춤을 추듯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들


하늘로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머리를 풀고 춤을 추는 듯합니다. 흥을 알고 흥을 즐기는 우리네 모습을 닮았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숲의 나무들을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연등이 걸려있는 숲길


초파일을 앞두고 입구에서부터 연등이 이어져 있습니다. 녹색의 숲길에 수를 놓듯 알록달록한 연등의 행렬은 또 하나의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가족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숲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셀카도 찍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아늑한 숲속


아예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습니다. 푸른 그늘 아래에서 간간이 떨어지는 햇볕 한 조각을 벗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회색의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숲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숲이 주는 선물입니다.


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작은 돌탑


절에 가는 길에 놓인 바위에는 어김없이 작은 돌탑이 앉아 있습니다. 누군가 염원을 담아 하나씩 돌을 올렸을 것입니다.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원해봅니다.


연리목 사랑나무


‘사랑나무’로 이름 지어진 연리목입니다. 따로 자란 두 개의 나무의 줄기가 중간에 붙어서 자라는 연리목은 연인간의 사랑, 부부간의 애정을 상징합니다. 전국 어디서나 종종 발견되는 연리목이지만 금포정의 연리목은 특별합니다. 수종이 서로 다른 100년생 참나무와 느티나무가 붙어 있어서 신비롭습니다.


은해사


숲을 한참 걸어 은해사에 도착합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연등이 가득 걸려있습니다. 누군가를 추모하기도 하고, 가정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도 하였을 것이며, 아픈 누군가를 위해 두 손을 모았을 것입니다.


다시 나가는 길


삼삼오오 숲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정겹습니다. 사람들은 이 숲을 기억하고 다시 이곳으로 발걸음 할 것입니다. 사람의 삶보다 호흡이 조금 느린 숲은 우리보다 더 긴 시간을 존재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곳에 돌아왔을 때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은해사 금포정숲]


- 찾아가는 길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 은해사 (은해사 검색)
- 주차료 : 무료
- 입장료 : 성인기준 3,000원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인 이재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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