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의 수달래

대한민국 산림청 2017. 5. 16. 16:30

청송 주산지

주왕산의 수달래 

  

 봄의 싱그러움과 예쁜 철쭉들로 인하여 여행이나 산행가고 싶은 계절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연인들의 사랑여행, 시나 그림, 사진 등을 창작하거나 또는 자신을 힐링하기 위한  혼자만의 여행, 이러한 여러 여행이 있겠지요.



그러면 이 모든 여행를 갈무리하는 여행도 하면서 고즈넉한 산사와 계곡, 산이 어우러지는 청송 주산지와 주왕산을 소개하려 합니다



주산지에 해가 앞산을 넘어오면서 왕버들에게 빛이 들어옵니다. 주산지는 아침 고즈넉한 수면 위로 춤추듯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와 반영, 봄의 신록이나 가을의 단풍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지요. 제가 찾은 날에는 물안개도 없고 바람이 불어 반영도 없어서 아쉬었지만 무척 아름다웠지요.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입니다. 주산지는 3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하지요.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인근 이전 마을의 가뭄 해소를 위해 둑을 쌓은 길이 100 m, 너비 50 m 정도의 조그만한 저수지입니다.


300년 수령의 수중 왕버들



주산지는 사진작가들이 봄이나 가을의 새벽에 참 많이 오시지요. 아마도 전국의 저수지 중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여파로 인하여 관광객들도 새벽에 무척 많이 찾게 되었고요.



주산지 전경입니다. 주산지는 주차장에서 호젓한 산길을 800m 정도 걷게 되면 만나게 됩니다.



주산지에서 20여분 자동차로 오면 기암이 맞아주는 주왕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주왕산은 산세가 아름다워 경상북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데, 신라말에 중국 당나라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주왕산에서 가장 큰 대전사입니다. 기암 단애는 대전사에서 바라볼 때 사람의 손가락을 모아 하늘로 향한 형상을 보여주고 수직 방향의 침식으로 인하여 크게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직접 보면 진짜 멋지답니다.



물가에 수줍게 피여있는 수달래입니다. 수달래는 회양목, 이끼, 기암괴석과 더불어 ‘주왕산 4대 명물’로 손꼽히는데 진달래와 유사한 외향을 하고 있으나 꽃잎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년 5월 초순경 수달래꽃이 주왕산의 기기묘묘한 암석과 어우러져 온통 핏빛으로 물들이게 됩니다.



바람에 춤을 추는 수달래가 더 예쁘네요.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주왕산 까지 쫓기어 왔고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이 화살를 맞아 숨을 거둘 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이며 흘렀다고 하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꽃들이 주방천 물가에 흐트러지게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는 해마다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이를 때 주방천에 아름다운 빛깔의 꽃을 피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주왕의 넋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하네요.



기암을 바라보며 피어난 수달래



등산로에서 수달래와 계곡물을 바라보면서 걷게 됩니다. 물이 많이 흐르진 않지만 깨끗하고 아름답기에 주방천은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서 우수상도 수상하였지요.



연두빛 가득한 숲으로 함께 떠나보세요. 숲은 천연의 공기청정기라고도 하지요. 숲속 바람과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힐링도 없을 겁니다.



주왕산에 오시면 멋진 명소가 많은데 주왕암도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겹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절집도 예쁘고 무장굴과 주왕굴이 근처에 있지요.



절골계곡에 들어서면 보면 비경이 펼쳐지고 멋진 경치에 반하게 되지요. 아래를 봐도 위를 봐도 암벽으로 둘러 쌓여 모두가 감탄사만 연발한답니다.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는데 사진으론 다 담을 수 없기에 아쉽지만 걸어가면서 비경을 감상할 수 있기에 아주 좋답니다.



주왕산에는 멋진 폭포가 세개가 있지요. 가운데 있는 절구폭포는 2단 폭포인데 직접 보면 아주 오묘하다는 느낌이 드는 폭포입니다. 물이 적게 흘러서 사진으론 크게 감동은 오지 않겠지만 시원한 바람과 폭포수를 바라보면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용연폭포는 주왕산국립공원 폭포 중에서 최대 폭포이자 이단폭포입니다. 저는 주왕산 폭포 중에서 가장 멋진 폭포라 생각하고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전설이 깃든 학소대


매년 4월 말 ~5월 초순경 주왕산 일원에서 수달래축제가 열리는데 지금은 축제는 마무리 되었지만 주방천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은 수달래와 연두빛 잎새를 바라보면서 걷게 되어 참 좋았답니다. 이제 시원한 물소리와 녹음이 우거진 길, 여러 비경을 볼 수 있는 주왕산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인 노희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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