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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찾아온 ‘신비의 꽃’ 대나무 꽃이 폈어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7. 5. 23. 09:30

10년 만에 찾아온 ‘신비의 꽃

대나무 꽃이 폈어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용강리의 대나무 솜대가 10여 년 만에 꽃을 피웠습니다!

솜대가 일제히 꽃을 피운 현상은 2007년 경북 칠곡에서 관찰된 이후 10여 년 만인데요.


우리나라에는 5속 18종의 대나무 종이 분포하지만 꽃을 보는 것이 어려워 대나무 꽃은 ‘신비의 꽃’이라고 불린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를 살펴보면, 1937년 경남 하동의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의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2012년 경남 김해 용두산에 자생하는 이대 등 뿐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넓은 면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나무 꽃이 피었으나, 최근에는 소규모로 꽃이 피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나무 꽃이 매년 피지 않는 이유는 씨앗이 아닌 땅속에서 자라는 줄기로 번식이 쉽게 이루어져 개화에 관여하는 기관이 자연스럽게 퇴화되었기 때문이지요.


대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장대와 한쪽으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됩니다. 이후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곤 합니다.



대나무의 개화와 관련해서 60년∼120년 만에 꽃이 핀다는 주기설과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어 꽃이 핀다는 영양설 등 여러 학설이 있습니다. 대나무의 꽃은 그 특성과 발생이 매우 신비롭고 희귀하기 때문에 예부터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하여 희망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주로 땅 속 줄기로 번식이 이루어지는 대나무에서 꽃이 피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인데 국가에 좋은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요? 여러분도 대나무 꽃 보고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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