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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만드는 작은 행복 - 세상에 하나뿐인 배와 시계 만들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6. 14. 16:30

아빠와 함께 만드는 작은 행복 

세상에 하나뿐인 배와 시계 만들기







 아빠는 오랜만에 회사 밖을 일탈해 기분 좋고, 아들은 오랜만에 아빠와 짝꿍이 되니 기분이 좋다. 보슬보슬 떨어지는 비도 이내 기쁨이 되고 다시 활짝 떠오른 해 덕분에 기쁨은 또 두 배가 된다. 부자의 나들이를 위해 금산산림문화타운으로 향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이들 부자에게 이보다 즐거운 것은 없으리.





  오감만족 체험


아들 예찬이에게 늘 ‘바쁜’ 아빠인 이용국 씨. 작가로 일하고 있기에 이용국 씨에겐 늘 하루가 짧다. 그래서 이용국 씨의 일주일은 늘 ‘월화수목금금금’이란다. 그런 이용국 씨가 아들 예찬이와 함께 특별한 나들이를 감행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놀아주는 것을 넘어, 장난감을 함께 만들어 보기로 한 것. 무엇보다 오늘은 아빠와 단둘이서만 움직이니 예찬이의 콧노래가 어느 때보다 흥겹다.


아빠와 예찬이가 향한 곳은 금산산림문화타운 내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목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에 개장했다. 체험장은 2층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체험장과 전시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체험장은 유아부터 전문가까지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화되어 있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카페테리아도 운영된다. 야외체험장인 트리하우스에는 여러 목재 체험 활동 공간을 조성해, ‘오감만족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장 내에서는 14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체험 대상에 따라 다양한 DIY 재료가 갖춰져 있다. 나무 목걸이, 문패, 나무시계, 비행기, 로봇, 키보드 받침대 등 없는 게 없다. 어느때보다 신중의 신중을 더한 끝에 예찬이는 배를 아빠는 시계를 택했다.





 아빠와 함께 만드는 사랑 가득 장난감


제일 먼저 예찬이는 아빠와 함께 나무 표면을 다듬어주는 사포 작업을 했다. 고사리 같은 예찬이의 손이 다칠세라 용국 씨는 예찬이의 손을 부여잡고 함께 사포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때보다 더욱 집중해서 작업을 하더니 이내 진심어린 말을 예찬이는 아빠에게 건넨다.


“예지랑 예준이랑 같이 가지고 놀아야 하니까 더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해요.”


아장아장 걷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제 동생까지 챙긴다. 그런 예찬이를 보고 있자니 아빠는 벌써 훌쩍 자란 예찬이가 대견하기만하다. 아빠는 예찬이의 옆에서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만들기 쉽게 준비된 DIY이다 보니 시계와 배 만들기의 순서는 동일하다. 이번에는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시계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는다.





사포질이 끝난 후에는 나무 부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예찬이의 개성이 마음껏 발휘되는 시간이다. 이것저것 만들기를 시작하자 예찬이의 호기심도 함께 늘어난다.


“이 동그라미는 뭐에요?”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야”
“동글동글한 게 신기해요. 땅에 심어주면 나무로 자라나요? 집에 갈 때 흙에 심어두고 가고 싶어요.”


커다란 눈에 코도 오똑한 예찬이는 또래 아이보다 훨씬 호기심이 많아 보인다. 만드는 내내 궁금증도 무척이나 많다. 조잘조잘 떠들어 가면서도 배에 들어갈 각종 장치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그저 모양만 흉내 내는 건 줄 알았는데 용도도 위치도 제법 그럴법하다.





“배 옆으로 붙은 동그라미는 날개이고요. 중앙 높이 달린 이건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망원경이에요. 여기 창문도 달려있어요.”


어느새 예찬이의 상상력이 더해져 멋진 배가 완성됐다. 직접 달아준 바퀴도 잘 움직이는지 이리저리 움직이며 점검도 해 본다. 동생 예지와 예준이와 함께 가지고 놀 생각에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난다.




예찬이를 돕느라 정작 자신의 시계는 뒷전으로 해둔 아빠. 그런 아빠를 이제는 예찬이가 돕는다. 9시 12시 3시 6시, 아빠와 예찬이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 시간을 새겨 넣는다.


“예찬이가 8시를 만들어봐. 아빠가 도와줄게”


서로 돕고 돕는 모습이 정답다. 초침 분침 시침까지 모두 조립하고 나니, 제법 예쁜 시계가 완성됐다. 알록달록 꾸며진 배와 시계. 아빠와 함께 만들어서인지, 예찬이는 어떤 장난감보다 나무 배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마치 아빠와 함께한 시간이 배와 시계에 새겨진 것 같다. 오늘 하루 예찬이는 아빠와 함께 새로운 행복을 하나 더 조립했다. 오늘 함께 만든 행복이 어른이 된 예찬에게 아련한 추억이 되면 좋겠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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