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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가드닝을 부탁해!> 여름철에 해야 할 베란다 가드닝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4. 16:30

<여름철 가드닝을 부탁해!>

여름철에 해야 할 베란다 가드닝





 한동안 비가 주룩주룩 오더니 이제는 너무나 무더운 한여름이 되었습니다.
온도계를 보면 30도를 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아무래도 비가 오는 날도 종종 있고 하여 식물을 어찌 관리해야하나 고민이신 분 많을텐데요, 여름철 식물 관리 요령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가지치기


여름이 되면 베란다 식물의 세력이 약화되기도 하고 일부 식물은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게 됩니다. 또 햇빛이 강한만큼 물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지요. 식물의 줄기를 어느 정도 잘라 정리해주면 잎에서 물이 증발하는 것이 덜하게 되는 만큼 물주는 횟수를 조금은 줄일 수 있고 여름동안 무성하고 조금 상하게 된 줄기와 잎을 잡아줄 수 있습니다. 또 통풍에 도움이 됨은 물론 병충해의 먹이가 되는 부분을 줄여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이때 주의할 부분은 허브와 야생화, 키우기 수월한 화초 등의 경우에는 강하게 자라는 편이어서 여름에 잘라도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제라늄 등과 같이 여름에 더욱 예민한 화초는 여름 가지치기를 피하고 봄, 가을에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민한 식물을 여름에 잘라주었다가 환경에 잘 적응을 못하거나 병해를 입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2. 시들어가는 꽃 잘라주기


늦봄~여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요. 여름에는 더워서 꽃이 빨리 시들게 되기도 하는데 꽃을 피운 동안 식물의 영양분을 더 많이 소모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식물에게 힘든 시기인 여름에는 꽃이 시들어 가면 바로바로 잘라주어 식물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피고 있는 꽃 또한 잘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구근 캐기, 보관하기


여름에는 가을에 심어서 봄까지 키운 구근 화초들이 휴면을 위해 시들게 되지요. 이때 종류에 따라 시드는 시기가 다르기에 5월말에 캐어낸 구근도 있고 6~7월에 캐어낸 구근도 있습니다. 저는 공간 활용을 위하여 구근만 따로 캐어내 망에 담아 반그늘에 보관하다가 가을에 다시 심어주는 편이지만 베란다 공간이 좁지 않은 편이라면 화분에 심어진 상태로 반그늘에 보관하다가 가을에 물을 주어 싹이 나오게 해도 됩니다. 단, 심겨져 있던 화분에 그대로 두면 이미 흙의 영양분을 거의 소모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번 분갈이를 해주거나 흙에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화분 위치 옮겨주기


제가 현재 사는 곳은 정남향 베란다이지만 예전에는 동향, 남서향 베란다에서 식물을 가꾸기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베란다 방향에 따라서 사계절 햇볕이 들어오는 정도가 달라지더군요. 특히 여름에는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햇볕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확인하여 식물 배치를 다르게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남향의 경우 여름에는 햇볕이 안쪽까지 깊게 들어오지 않아 창가 쪽으로 화분을 붙여주는 것이 좋겠지요.






5. 병충해 막기


여름에는 아무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서 병충해 피해가 많아지는 편입니다. 저는 늦봄에 미리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 예방하여 해충의 피해가 적은 편이지요. 이미 생긴 후에는 해충이 생긴 식물을 따로 격리하고 친환경 살충제를 잎 전체에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흙 속에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흙 속에도 부어주도록 합니다. 보이는 것 정도는 장갑을 끼거나 휴지를 이용하여 해충들을 꾹꾹 눌러 죽여 초기 대처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충이 아닌 병에 걸린 경우에는 통풍에 더욱 신경을 쓰고 살균제를 골고루 뿌려주도록 합니다.






6. 창문 열어주기


여름은 덥고 병충해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계절이기 때문에 통풍을 위해 창문을 자주 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이 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식물들이 병에 걸리기 쉬워지지요. 비가 연달아 오는 장마철 등에는 창문을 닫아놓게 되는데 비가 약하게 올 때라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이 힘들어하는 여름에는 분갈이를 피하는 것이 좋은데 굳이 여름에 분갈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비가 며칠 연달아 오는 날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날씨가 선선하면서 습해서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7. 여름철 물주기

여름에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역시 물주기입니다. 덥다보니 금방 물이 마르게 되어 잎이 축축 쳐지거나 줄기가 살짝 휘어지는데 이때는 물이 급하다는 뜻이니 바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흙이 빨리 마르는 만큼 마른 것을 확인하면 바로 물을 주는 것이 좋지요. 저희 베란다 식물의 경우에는 매일 흙이 바짝 말라 있어서 거의 매일 물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베란다가 그러한 것이고 햇볕이 덜 들어오는 거실은 더 늦게 물을 주게 됩니다.


단, 이러한 물주기 방법은 비가 오지 않는 날을 말하고 비가 오는 날, 특히 장마철은 또 다르지요. 비가 오는 날은 이미 습하기 때문에 평소와 같게 주면 흙이 너무 습해져서 흙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지고 병이 걸리기도 쉬워집니다. 또 뿌리파리가 생기기도 쉬워지지요.  비가 오는 날에는 꼭 흙이 마른 것을 확인하여 주되 헷갈리면 줄기와 잎이 살짝 휘어져 쳐져있을 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8. 오래 집을 비울 때는 이렇게


여름에는 휴가와 방학 등으로 인하여 오래 집을 비울 일이 많아집니다. 이때 식물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집을 비우게 되면 말라 시들게 될 확률이 높겠지요. 집을 비울 때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두면 그만큼 흙의 물이 빨리 마르게 되니 물을 흠뻑 준 후 반그늘로 옮겨 놓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의 경우에는 화분 받침, 쟁반, 비닐봉지, 세수대야 등을 화분 밑에 놓고 화분 받침 등에 물을 부어주고 가면 화분 구멍을 통해 물을 어느 정도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주기 방식을 “저면 관수”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페트병 뚜껑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고, 페트병 안에 물을 채워 구멍 뚫은 뚜껑을 닫은 후 화분에 그대로 뒤집어 꽂아 물을 공급하는 방법과 화분용 급수기를 구입하여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도 식물도 힘든 계절, 여름입니다. 여름 잘 이겨내어 가을에 더 푸르른 모습의 베란다정원을 함께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오하나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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