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문턱을 느낄 수 있는 영덕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7. 9. 19. 16:30

영덕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경북 영덕군은 백두대간으로부터 분기된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지역입니다. 도시의 한쪽 면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푸른 숲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좋은 곳입니다. 흔히 영덕은 ‘대게’로 유명하지요. 대게가 영덕을 대표하는 주요 생산품이지만 영덕은 청정지역의 메카로 새로운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청정지역 영덕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당연히 영덕풍력발전단지에 들러보아야 합니다. 푸른 숲속에서 바라보는 청정 동해의 시원한 조망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방감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능선 중간중간에 솟아오른 하얀색의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장면도 볼만합니다. 그리고 일대의 숲에 조성해놓은 산림체험장 역시 ‘로하스’ 영덕의 대표 관광코스입니다.



풍력발전단지 매점 사거리에서 영덕방향으로 500m 정도 내려가면 공원의 입구와 관리사무소가 나옵니다. 작지만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공원입구에서부터 골짜기를 따라 안쪽에 있는 출렁다리까지 편도 900m 정도이지만 사실상 풍력발전단지 전체가 산림공원이나 다름없습니다.




주차장에서 산책로의 입구인 향기터널을 지나갑니다. 풍력발전단지 일대에 조성된 공원에는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미래 에너지 교육체험장인 신재생에너지관을 비롯하여 해맞이캠핑장과 숙박시설인 바다숲향기마을, 다목적 갤러리인 해맞이예술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아도 좋습니다. 때마침 생태연못을 지나갑니다. 인공적인 듯 인공적이지 않은 곳입니다. 그 외의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푸른 나무와 맑은 공기를 벗 삼아 걸어보면 힐링이 따로 없습니다.




공원 전역에서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하얀 꽃잎 가운데가 노란색이어서 ‘계란꽃’이라고도 불리는 개망초는 우리나라 어느곳에나 이맘때면 쉬이 볼 수 있는 귀화종입니다. 과거 일제에 의해 철도가 들어서면서 철도 침목에 묻어 들어온 것이 최초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 엄청난 번식력으로 우리나라 전역을 덮었는데요. 이 꽃이 피고 나라가 망했다고 하여 개망초(亡草)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형 회차로를 지나갑니다. 전동휠을 대여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공원 내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전동휠을 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정표에 동물학습생태원이 있어서 조금 더 걸어가 봅니다. 그러다 이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실제 살아있는 동물은 아니고 잔디밭에 모형 동물들을 놓아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할만합니다. 사슴도 있고, 곰과 멧돼지, 호랑이도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위에서 동물친구들과 ‘인증샷’을 찍기에도 좋을듯합니다.




산책로는 편안합니다. 살짝 약한 오르막길이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벤치와 쉼터 등 편의시설이 많아서 편안한 오후를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특히나 많은듯합니다.




흔들흔들 그네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이제 햇볕이 뜨겁지 않아서 일광욕을 해도 좋습니다. 따뜻한 햇살아래 그네의 흔들림에 몸을 맡기고 바람을 느껴봅니다.




갈대습지에 다다릅니다. 오염물질이 유입이 되면 습지의 갈대에 의해 유속이 느려지고, 갈대의 뿌리 및 부착미생물들에 의해 오염물질이 흡착되거나 분해가 됩니다. 그 오염물질은 바로 유기물 및 질소, 인 등으로 분해가 되어 수질은 정화가 됩니다. 자연은 이렇게 스스로 정화하고 복원하려는 신기한 존재임을 배웁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생태습지관찰원이 나옵니다. 습지는 다양한 동.식물 등 생물자원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데크길이 잘 놓여 있어서 습지생태계를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습지생태관찰원 중간에 있는 쉼터입니다. 숲속 나무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해봅니다. 비가 와도 낙엽이 떨어져도 눈이 와도 운치가 있을법한 곳입니다.




계곡 제일 안쪽에는 출렁다리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길이는 짧아 보이고, 높이도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제법 흔들립니다. 출렁다리 한가운데에서 생태공원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부처꽃 한 쌍을 발견했습니다. 초원이나 습지에서 잘 자라는 부처꽃은 여름이 제철이 꽃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유독 진한 보랏빛을 뿜어냅니다.




한창 여름에 피는 꽃인 금계국을 한송이 발견합니다. 주변의 친구들은 이미 시들어 있습니다. 이 지각자도 슬슬 가을의 문턱에서 다음 계절을 준비할 것입니다. 계절을 돌며 자연에 순응하는 숲의 지혜를 배웁니다.




미국자리공도 이름처럼 토착식물이 아닌 귀화식물입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토종 생태계를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좋지 않은 시선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외래종이어도 우리땅에 들어와 환경에 적응하고 잘 자라고 숲을 풍성하게 해줄 수 있다면 마냥 나쁘게 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나쁜 식물은 없습니다. 그들은 지구 어느곳에서도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숲속 생태계가 다양하고 풍성해지게 해주는 그들 모두가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또 이렇게 배웁니다.




- 찾아가는 길 :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 26-1
  (영덕풍력발전단지 매점에서 영덕방향으로 약 500m)
- 주차료 및 입장료 : 무료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이재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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