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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숲> 나무가 자라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꽃이 피면 기쁨이 만발하는 수목원으로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7. 9. 25. 09:30

<오늘의 숲>

나무가 자라면 마음

풍요로워지고

이 피면 기쁨이 만발하는

수목원으로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반도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백두대간은 백두산 에서부터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에서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이다. 자연적으로는 생물종이 매우 풍부하고 다양하며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자, 인문학적으로는 여러 신앙과 전설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또한 남과 북을 잇는 생태계의 핵심축이다. 이러한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인 태백 산과 소백산에, 산림 자원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지난 2016년 개장한 국립백두 대간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약 1,500만 평에 이르는 수목원을 걷다 보면, 산림 자원의 소중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국립백대두간수목원


백두대간은 지형적인 조건이 좋고 기후대가 다양해,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이자 생물종의 이동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한반도 전체 자생식물 중 33%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생물 자원의 보고’라 일컫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리적으로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다. 부지 면적은 5,179ha로 약 1,500만 평에 이르며, 이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백두대 간수목원은 조성할 때부터 기존의 자연 생태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산림을 보전 및 복원하면서 조성되었기에 울창하다.





수목원은 크게 산림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생태탐방지구(4,973ha)와 각종 전시원 및 연구시설이 자리한 중점시설지구(206ha)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세계 최초의 산림 종자 시설인 ‘시드볼트’, 세계 고산식물을 연구하기 위한 ‘알파인하우스’ 등 국가의 생물 주권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물이 조성되어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 후, 2016년에 준공이 완료됐다. 올해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임시 개방하고 있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느끼고 배우고 힐링하는 공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방문자센터가 눈길을 이끈다. 수목원으로 들어서는 관문이자, 백두대간수목원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지는 전시 공간이다. 방문자센터에서 나와 운곡천을 지나면 본격적인 수목원 탐방이 시작된다. 숲 탐방은 걸어서도 진행할 수 있지만, 친환경 전기차인 ‘트램’을 타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약용식물원, 꽃나무원, 잔디언덕, 백두대간자생식물 원, 돌담정원을 순서로 주요 탐방 구간마다 정차해 방문객의 편의를 더했다.


수목원 중점조성지역에는 암석원을 비롯, 다양한 주제 정원이 자리 하고 있는데 트램의 마지막 종착지인 백두대간자생식물원에 내려 수목원을 탐방하기로 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하여 진달래원, 만병 초원, 암석원, 야생화언덕, 거울연못을 탐방했다.





만병초원은 야생유전자원을 확보하고 관상품종을 보전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만병초’란 만 가지 질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다. 만병초 원에 들어서자 수목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 다. 곳곳에 자리한 만병초가 아프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니,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절로 평화로워졌다.


만병초원을 지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향했다. 험준하진 않지만 조금은 가파른 숲길을 걸어야 한다. 전망대에 서니 암석원을 비롯,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한눈에 조망된다. 탁 트인 전망이 가슴을 뻥 하고 뚫어준다. 암석원은 고산 및 극지에서 자라는 식물을 암석 혹은 그 주변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특히 이곳 암석은 봉화 지역의 암석을 활용했는데, 그 결이 모두 같아 통일성을 이룬다.





야생화언덕을 통해 거울연못으로 향했다. 야생화언덕은 기존에 농경지와 과수원이었던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넓은 들판이 매우 인상적이다. 완만한 경사지에는 벌개미취, 비비추, 패랭이 등 계절에 따른 야생화들을 심어뒀다. 야생화의 계절이면 야생화가 피고 진다고 하니 꽃이 한창일 때 찾아오면 제격일 듯하다.


마지막 코스인 거울연못에 다다르자, 잔잔한 수면 위로 산 등줄기와 구름이 걸려있다. 거울연못 주변으로 조성된 데크를 걸으며 백두대 간수목원의 아늑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




 연구하고 보전하는 공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단순히 보고 느끼고 힐링하는 공간만은 아니다. 이곳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산림 환경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보호하기 위한 연구의 성지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 변화는 인류뿐만 아니라, 동식물에도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생물 자원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 나라 역시 유전 자원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드볼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하터널형 종자 연구 보존 시설물이다. 터널의 폭은 약 8m, 깊이만 해도 약 37m 에 이른다. 지하로는 40m 깊이로 연중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 하고 있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의 밀레니엄 시드뱅크나 북극의 노르 웨이령 스피츠베르겐섬에 만들어 놓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처럼, 지구온난화나 환경오염 등으로 사라지는 야생 식물 종자를 보존 하고 연구한다. 일반인 통제구역으로 관람이 불가하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의 자랑 중 하나가 ‘호랑이 숲’이다. 호랑이가 우리나라에서는 1922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 숲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 6개보다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숲에는 호랑이가 생활하기 적합하도록 크고 작은 나무, 갈대밭, 습지를 조성해 뒀다. 현재 호랑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훈련 중이며 호랑이 상호간의 얼굴 익히기 등의 과정을 마치고 난 후 관람객에게 호랑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 더없이 걷기 좋은 계절이 다. 울창한 산림과 다양한 생명 자원이 자리한 국립백두대간수목 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기후변화에 대비해 노력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진면목을 엿볼 기회가 될 것이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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