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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사람들> 숲, 그 원초적 기쁨을 만드는 곳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0. 17. 09:30

<내일을 여는 사람들>

숲, 그 원초적 기쁨을 만드는 곳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적보산 자락에는 우리나라를 산림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여가 바로 그곳. 전 세계는 지금 우수한 산림 자원과 새로운 우량 종자를 확보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국립산림품종관리 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전 세계적인 대열에 합류하고자 우수한 산림 종자를 생산하고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수 종자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일


울창한 산림을 이루는 나무는 종자에서 시작한다. 좁쌀만한 크기의 종자를 심어 가꾸면 나무가 되고, 무럭무럭 자라난 나무는 우리에게 다양한 가치로 재생산된다. 나무는 우리에게 달콤한 열매를 내어주고, 때로는 안락한 쉼터가 되어주기도 한다. 더욱 넓게는 누군 가에게는 쉼터로 일터로 무럭무럭 퍼져나간다. 이처럼 작은 종자 하나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50년간 산림청은 산과 들에 나무를 심고 울창한 산림을 가꿨다. 자원화하기 위한 나무를 심었고, 빽빽한 빌딩으로 가득한 도시에 도시숲을 만들었다. 이처럼 산림 자원은 우리에게 무척 소중한 존재이기에, 산림 자원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일은 중요 하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이하 품종센터)는 산림 품종을 심사하고 우수한 종자를 생산·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주에 본 품종 센터를 두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춘천·강릉·안면 지역에 4개 지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창·고창·사천·제주 등으로 그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주요 업무로는 생산·공급을 위한 채종원 운영, 산림·생명 자원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식재산권 확대 및 신품종 심사 등이 있다.





 형질이 좋은 묘목을 재배하는 일


우수한 나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무엇이 필요할까.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산림 종자를 채취하는 일이다. 특히 푸르고 울창한 숲을 가꾸고, 그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종자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품종센터는 전국 6개소(충주, 춘천, 강릉, 안면, 수원, 제주) 총 785ha에 달하는 채종원(採種園, Seed Orchard)을 조성해 우수한 산림 종자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채종원은 우수한 종자를 생산하는, 즉 ‘산림과수원’이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최초로 채종원을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우수한 종자를 공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채종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량한 숲에서 키가 크고 줄기가 곧은 형질이 우수한 나무를 선발하는 일이 우선된다. 선발된 수형목에서 접수를 채취, 어미나무의 유전적 형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복제 (접목 및 삽목과 같은 무성번식)를 하여 일정한 장소에 모아 재배한 다. 심어둔 묘목이 어느 정도 자라나면, 이 묘목은 채종원 조성을 위해 심게 된다.


채종원은 크게 소나무, 낙엽송, 편백나무 등의 ‘침엽수 채종원’과 참나 무류, 자작나무류, 백합나무 등의 ‘활엽수 채종원’으로 나눌 수 있다. 침엽수 채종원에서는 연평균 1만 3천kg의 개량종자를, 활엽수 채종 원에서는 연평균 1,100여 kg의 개량종자를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수종의 조림 수요가 증가한 만큼, 이에 대비하고자 더욱 다양한 수종을 생산 및 관리하고 있다.


채종원에서 생산한 종자는 국·민유양묘장으로 공급되어 묘목으로 키워진다. 양묘장 80여 곳에 종자를 공급해 양묘하고 있으며, 이는 산림 자원을 조성하는 데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한편,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하기 위해 무성번식한 갯버들 등을 대량으로 생산해 도로공사나 지방청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해지면서 종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주요 경제수종과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수종 조림에 따른 종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품종센터는 2030년까지 채종원 면적을 약 2,5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품종 개발 및 관리


품종센터는 ‘신품종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종자를 생산·공급하여 미래 지식산업을 선도한다’는 기관 미션에 따라, 품종보호 및 종자생산의 국제적인 선도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에 가입한 바 있다. 이는 새로 육성된 식물 품종을 각국이 공통의 기본적 원칙에 따라 보호 하여 우수한 품종의 개발, 유통을 촉진함으로써 농업의 발전에 기여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농업분야에서 27종의 품종을 품종보호 대상 종으로, 산림분야에서는 모든 식물을 품종보호 대상 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품종센터에서 지정한 신품종으 로는 황해쑥, 산초나무 등이 있다.


품종센터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품종보호 제도의 제반 법규를 재개정하고 재배시험 포지와 대조품종 보존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으로 육종가의 출원품종을 심사하 며, 신품종을 육성하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산림식물의 종자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신품종 등록,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찾아가는 현장방문 컨설팅을 연중 실시함으로써, 품종보호 출원을 희망하는 개인 육종가와 연구기관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자문에 응하고 있다.


좁쌀보다 작은 종자로 대한민국의 푸른 산림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그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의 산림은 언제나 푸름일 것이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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