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굽이굽이 이어진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 산막이 옛길을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7. 9. 28. 16:30

굽이굽이 이어진 사계절이

아름다운 괴산 산막이 옛길을 걷다 







 저만치 서 있던 가을이 어느덧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어요. 하지만 여전히 가을 한낮의 햇살은 뜨거운데요.
올가을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굽이굽이 이어진  옛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괴산은 산이 많고 쌍곡과 선유동 계곡, 화양동계곡 등 내로라하는 계곡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에요.
산막이 옛길은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둘러싸여 막혀 있다는 뜻을 지닌 '산막이'에 예전부터 이곳에서 살던 산막이 마을사람들이 오가던 옛길을 붙여 만든 지명입니다. 지금은 걷기 편한 길이 되었지만 옛사람들이 이 길을 걸었을 당시는 목숨을 건 위태로운 산길이었겠죠. 산으로 막혀 세상과 단절되었던 오지 중에 오지인 이곳이 괴산호 주변 울창한 노송들과 20리 수려한 물길 따라 펼쳐진 명소가 장관을 이루면 어느덧 괴산군 최고의 명소가 되었어요.




주차장을 시작으로 반복되는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비로소 괴산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불구불 개성 강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와 하나하나 정성껏 쌓았을 돌담길이 주는 정겨움에 긴장으로 굳어진 몸과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괴산호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4.4km에 걸친 아름다운 오솔길에는 참나무 연리지, 정사목,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소나무 출렁다리, 세상의 시름이 다 잊혀진다는 망세루 등이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지며 감탄이 절로 나네요.




발걸음을 멈추고 길 중간에 설치된 그네에 앉아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며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바쁜 일상 속 얼마 만에 가진 휴식인지요.









호수를 굽어보며 흙길과 나무데크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 옛길을 따라 걷다보며 지금은 연못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벼를 재배했던 논으로 오로지 물에 의존해 모를 심었다는 연화담도 나오고 노루, 토끼, 꿩 등 야생동물들이 지나다니면서 목을 축이는 '노루샘',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해지는 호랑이굴, 매의 형상을 한 매바위, 여우비를 피해 잠시 쉬어가는 여우비 바위굴 등 산막이옛길에는 재미나 스토리들로 가득해 걷는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요.
예전에 이곳에는 호랑이뿐 아니라 산적도 있지 않았을까요.







괴산호의 푸른 물이 보이는 언덕에는 우리나라 산림의 대표적인 침엽수인 소나무가 1만 평 정도의 군락을 이루며 소나무동산을 이루고 있고, 호수전망대와 여우비바위굴, 호랑이굴 일대에는 나무껍질로 그물을 만든다는 데서 유래한 굴피나무와 코르크의 재료가 되는 굴참나무, 봄이면 노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를 만나볼 수 있어요.
이곳 산막이옛길에서 자라나는 나무들은 높이가 13~15m로 수령은 25~40년까지 아주 다양하다고 해요.
이만큼 멋진 삼림욕장도 드물겠죠.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솔향기를 실어다 주어 숲이 주는 청량감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사뿐사뿐 발걸음이 경쾌해지네요. 혼자 이야기를 상상하며 걷는 옛길은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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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괴산 산막이옛길.
가을이 더 깊어갈수록 알록달록 단풍으로 이곳 산막이 옛길은 더욱 아름답겠죠.
산막이옛길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이라는 마흔고개를 넘어 진달래 동산까지 2.9km 2시간 소요 코스와 진달래동산을 지나 산막이마을까지 다녀오는 4.4km 3시간 소요되는 두 코스가 있는데 옛길을 따라 데크가 잘 조성되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다녀오실 수 있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최상미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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