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개청 50주년 & 제16회 산의날 기념식 다녀왔어요~
지난 10월 18일은 산림청 개청 50주년과 제16회 산의날 기념식이 국립수목원에서 열렸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가본지 너무나 오래되어 가을의 수목원이 궁금하기도 하고 기념식도 볼겸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녀왔답니다.
행사가 열리는 국립수목원 주차장은 일찍부터 많은 차들이 와 있었어요.
입구에는 기념식 행사를 알리는 전광판과 배너들이 서있었고 행사장 메인무대인 산림박물관 앞으로 가는 길가에도 안내 배너가 곳곳에 서 있었어요.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예쁘게 단풍이 들기 시작한 수목원의 나무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인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백두대간 VR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와 인공정원과 산림문화작품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눈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목원의 다양한 나무와 꽃을 보는 것도 시각적으로 즐거운 일이었지만요.
메인행사장에는 식전행사로 난타공연과 퓨전국악 뮤지션 ‘가야랑’ 의 공연이 있었어요.
퓨전국악 듀오인 ‘가야랑’은 가야금과 가요를 접목시킨 음악을 선보였는데, 두 명의 여자 가수들은 실제로 쌍둥이 자매라고 합니다. 음악의 장르가 생소했는데, 금새 익숙하게 들리면서 색다른 느낌이지만 좋았습니다.
가창력도 좋고 말솜씨도 좋은 쌍둥이 자매였어요.
이어서 기념식이 시작되었는데요. 내빈들이 테이프를 커팅하면서 퍼포먼스가 있었고, 김재현 산림청장님의 기념사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축사, 그리고 정부포상 대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어요. 정부포상을 받는 분들은 산림 생태계 보전과 산림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0분이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서 산림과학과 학생들의 산림헌장낭독과 산림청이 걸어온 50년을 돌아보는 영상상영이 있었는데요.
개청한지 50년이라지만 처음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 산림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것에 세계가 모두 놀라고 있답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들 중 일인당 녹지면적이 높은 편이었어요. 나쁜 쪽으로만 등수에 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산림, 녹화 쪽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고 있다니 미래세대를 위해 너무나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산림청이 처음 개청한 것은 1967년 1월 9일 설립되었답니다.
‘산의 날’이 지정된 것은 국제연합이 2002년을 ‘세계 산의 해’로 선언하자 산림청이 우리 국민들의 산림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산림청이 10월 18일로 지정했답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축사 다음 순서로 산림비전선포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이때 새모양 풍선을 하늘에 날리는 광경은 인상깊었습니다.
산림비전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적인 산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지산림, 자연과 함께 하는 생태산림 등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펼칠것을 선언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탈로 민둥산에 가까웠던 우리 산이 어느새 울창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바뀐것은 처음 작은 나무를 한그루 한그루 심어온 행동에서 출발했다는 것...
작은 실천이 나중에 큰 결과를 낳는다는 것은 우리 산을 보면 알 수 있는것 같아요.
식후행사로 내빈들의 기념식수 등이 있었는데, 저는 배가 고픈 나머지 점심식사를 하러 갔었어요. 난대식물원 앞에 마련된 야외 식탁 위에 따끈따끈한 도시락이 놓여 있었는데, 숲 속에서 먹는 점심 도시락 왜 이렇게 맛있던지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보다 더 맛나게 느껴진건 새소리, 바람소리가 들리고 꽃과 나무들에 둘러 싸여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난대식물원 앞의 ‘노거수’ 들의 사진은 경외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노거수’는 나무의 나이가 오래되고 큰 나무를 말하는데, 국립수목원은 수목원 내의 노거수를 조사하여 10종 32개체를 선정 이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또 노거수에 대한 자세한 수종 설명과 국립수목원 내의 노거수 위치를 표시하는 노거수 지도가 들어 있는 리플렛이 있어서 실제 노거수를 찾기 쉽게 했어요.
저는 사진으로만 바라보아도 정말 경외감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대단한 느낌이겠죠?
난대식물원 앞의 억새와 들꽃도 좋았고, 소리정원도 예뻤어요. 기념식이 열린 산림박물관의 정원에도 예쁜 가을 꽃들이 피어 있어서 잠시 감상하고 다시 식후공연으로 기념식은 끝났습니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국립수목원, 나무와 꽃을 마음껏 만나 볼 수 있어서 또 한 번 가고 싶네요.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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