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 속리산 애기 업은 바위봉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0. 30. 16:30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

속리산 애기 업은 바위봉





신정리에 주차를 하고 가을이 서서히 영글어 가는 완만한 임도를 따라서 진짜 묘봉을 찾아가는 답사산행을 시작한다. 산에 좀 다녀본 등산객들 치고 속리산 묘봉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묘봉은 유명한 곳 인데, 그 묘봉의 지명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 묘봉으로 올라서는 충북알프스 등산로가 있다.




몇 발짝 산길에 들어서면 바로 현재 묘봉과 진짜 묘봉의 갈림길이 나온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이 바로 이정표 상에 ‘애기업은바위’로 표시되어 있는 진짜 묘봉 이고, 묘봉으로 되어 있는곳이 현재 지도상의 묘봉으로 오늘 언급하는 가짜 묘봉 이다.




잠시 오르니 나무에 걸쳐 있는듯한 흔들바위가 나온다. 설악산 흔들바위가 아니라 속리산 흔들바위다. 성인 몇 명이 힘줘서 밀면 이내 벼랑으로 떨어져 산 아래로 굴러갈 것만 같다.




능선에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열린다. 사진에 보이는 골짜기가 우리가 출발한 신정리다. 사진의 신정리 우측으로 앞쪽에만 살짝 바위가 있는 ‘잘생긴’ 산이 묘봉에서 이어지는 미남봉 이다.




묘봉능선과 미남봉



이름 그대로 잘생겼다는 미남봉



드디어 진짜 묘봉 이라는 속칭 ‘애기업은바위봉’에 도착을 하였다. 오래전에는 나무사다리가 있었고, 이후엔 밧줄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사진에 보이는 나뭇가지가 사다리를 대신하고 있다. 부디 이 등산로가 보완이 되고, 이곳에 안전한 계단이 놓이기를 희망한다. 저 바위에 올라서야 왜 이곳이 진짜 묘봉 인지를 실감할 수가 있다.




‘진짜 묘봉’에 올라서면 속리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굉장한 풍경에 순간 멍해질 정도로 감동이 밀려온다. ㄱ 자 모양으로 한쪽으론 사진처럼 천황봉에서 문장대 까지 속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고개를 파노라마 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문장대에서 관음봉을 거쳐 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서북능선 전체가 펼쳐진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를 거쳐 묘봉까지 속리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애기업은바위봉은 올라서는 순간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속리산 최고의 명당중의 명당 이라는 것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묘봉 이라는 이름은 속리산 주봉중의 하나로써 일제강점기때 쇠말뚝을 박악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그 쇠말뚝을 뽑았었다고 한다. 산 아래 주민들은 바로 이곳이 진짜 묘봉이고, 현재 묘봉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곳은 원래 ‘번개봉’ 이라는 곳 이라고 한다. 현재 속리산 주민들에 의해 묘봉 지명 바로세우기를 추진중 이라고 한다.




애기업은바위봉 큰 바위 정상 옆의 작은 바위




진짜 묘봉에서 바라본 현재의 가짜 묘봉




진짜 묘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서북능선의 묘봉, 상학봉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 진짜 묘봉인 애기업은바위봉에 올라서면 속리산 뿐만 아니라 360도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속리산이 가장 넓게, 거의 전체가 조망되고, 구병산과 미남봉등 속리산에서 그리고 속리산을 바라볼 수 있는 주변의 산들을 다 더해도 이보다 조망이 더 좋은곳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곳이다.



하산길 능선의 바위 봉우리 조망터에서 올려다본 진짜묘봉인 ‘애기업은바위봉’의 웅장한 모습




진짜 묘봉에서 이어지는 능선길과 676 봉우리. 그 왼쪽 뒤로는 구병산이 보인다.




다시 산길을 벗어나 임도로 신정리로 접어드는 임도에 도착하면서 짧은 진짜 묘봉 답사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길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진짜 묘봉에서 가짜 묘봉을 들리고 상학봉을 거쳐 미남봉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미남봉 직전 안부에서 신정리로 돌아내려오는 코스를 택하면 된다.


현재 지도상 애기업은바위봉 으로 되어 있는 진짜 묘봉에 대한 지명이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이 잘 협의하여 제대로 된 이름을 찾기를 바라며, 진짜 묘봉에서 가짜 묘봉으로 가는 등로를 좀 더 보완해서 보다 안전하게 진짜 묘봉의 바위 정상에 올라설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지금도 진짜 묘봉 이라고 믿고 싶은 바위 봉우리에 올라섰을때의 감동을 잊을수 없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박재성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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