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겨울 등산의 묘미> 무등산의 주상절리와 상고대 그리고 눈꽃

대한민국 산림청 2018. 1. 29. 17:00





 산행을 하다보면 흙이 많고 등산로에 바위 구간이 적은 육산이 있고 바위가 많고 사방이 탁 트여 있을 뿐 아니라 암벽을 오르는 재미를 제공하는 바위산이 있지요. 우리나라에는 흙과 바위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바위군들이 있는 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빛고을 광주의 자랑인 무등산입니다. 겨울의 꽃인 상고대와 바위군들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무등산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 코스 : 증심사 ㅡ 중머리재 ㅡ 장불재 ㅡ 입석대 ㅡ 서석대 ㅡ 중봉 ㅡ 중머리재 ㅡ 증심사 주차장 (보통 6시간)




천연기념물 제 465호인 입석대



새벽 5시30분에 광주 무등산 증심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2시간만에 입석대 부근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조망이 좋은 능선을 오르기 전에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장엄한 입석대의 붉은 빛과 바위에 핀 설화와 함께 첫 사진을 담습니다.






입석대는 무등산 대표적인 절경의 하나로 다른 산에서는 없는 멋진 경관입니다. 돌기둥의 높이가 10∼15m 정도 되고 지름이 1~4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 돌기둥 사이로 붉게 피어나는 상고대가 있어 더욱 아름답지요.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잠깐 사이에 안개에 가려버렸지만 안개,서리가 만들어낸 얼음꽃인 상고대가 바위들과 함께 피여나고 앞산인 백마능선에는 안개들이 산을 가렸다 보여졌다 하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더군요.




서석대 정상석



입석대에서 돌무리들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가다 보면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게 되고 서석대에 도착합니다.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1천187m)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상시 개방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객들에게는 서석대가 실질적인 무등산 정상입니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의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왕봉에 올라서면 호남 일원이 한 눈에 들어오며 지리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단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올라가질 못하지요.






서석대에서 바라본 장불재의 통신시설과 상고대





정상에서 서석대 가는 구간이 무등산에서 상고대가 가장 아름답지요. 덕유산이나 태백산처럼 주목은 없지만 하얀 사슴뿔과 같은 상고대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입니다.





천연기념물 제 465호인 서석대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무려 8500만 년 전 화산 폭발이 만든 서석대 앞에 오면 등산객들의 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하지요. 칠각형 혹은 팔각형의 높이 10여m가 넘는 돌기둥들로 이뤄진 주상절리대와 순백의 상고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기 때문입니다.







주상절리는 해안가 등 바닷가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입석대와 서석대는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런 고대지에 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무등산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하늘이 잠깐씩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파란하늘을 보여주면서 하얀 사슴뿔이 제모습을 찾습니다.






겨울에만 만날수 있는 얼음바위는 원효사에서 임도를 따라 장불재에 오르는 길에서 만날수 있지요.








왼쪽 천왕봉과 오른쪽 서석대가 너무나 아름답지요? 무등산은 상서로운 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석대의 주상절리에서 이 기운을 내뿜는다고 합니다.





가을철에 찾아가면 은빛의 억새물결이 장관인 무등산 중봉 능선






빛고을 광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무등산과 광주가 유일한데 그로인해 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어머니산이라고 부르지요.





중머리재



중머리재에서 오른쪽으로 장불재, 하얀 상고대가 보이는 중앙부의 입석대,서석대, 왼쪽의 중봉으로 제가 걸은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이제 증심사까지 약 2KM 걸어서 하산하면 됩니다.




무등산을 지키는 수령 약450년 정도된 당산나무



무등산 참 아름답지요. 능선, 주상절리, 상고대, 조망, 고드름 등 모두가 최고입니다.
또한 사계절 모두 멋진 모습으로 반겨주니 편하게 무등산으로 떠나보세요.
그리고 무등산의 기운을 받아서 새해에도 좋은 일들만 많이 생기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노희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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