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우리 꽃, 우리 나물> 수리취의 사계절

대한민국 산림청 2018. 2. 2. 17:00





수리취를 아시나요?
수리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떡취, 개취라고도 합니다.
예전 단오절 때 수리취의 어린 잎을 뜯어 쌀가루와 함께 취떡을 만들어 세시음식으로 먹었기 때문에 떡취라고 합니다.
주로 전국 각지의 고지대 양지바른 풀밭에 자생합니다. 오늘은 이 수리취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봄철 5월 경이 되면 무성한 풀밭에서 잎이 넓은 수리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뿌리에서 직접 나온 잎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거나 쌀가루를 섞어 취떡을 해 먹습니다. 수리절편이라고 하죠.

뿌리잎(근생엽)은 줄기가 자라 꽃이 필 때 없어지기도 합니다.
넓고 긴 잎은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지고, 잎 가장자리는 불규칙적인 톱니형입니다.






수리취의 가장 큰 특징은 잎의 앞면이 초록색인 반면 잎의 뒷면은 하얀색을 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잎의 뒷면에 하얀 솜털이 빽빽하게 나고 섬유질처럼 엮여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소 질기고 점착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봄철 다른 나물과 헷갈린다면 잎을 뒤집어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높이 50cm~1m가 넘는 경우도 있으며 고산지대에서는 다른 풀들보다 크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게 됩니다.
수리취는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면서 높게 자라서 자주색 꽃이 달립니다.
줄기잎은 작고 어긋나게 나고 꽃은 엉겅퀴 꽃을 닮아 있으며 옆이나 아래를 향해 핍니다.






꽃은 9~10월 경에 자주색으로 피고, 뒤쪽에 바늘처럼 뾰족한 털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늦가을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 씨가 날리는 모습입니다.




한겨울 고산지대 풀밭에서 수리취를 발견하게 되면 곱게 상고대로 치장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죠?






상고대(서리꽃)가 아름다운 수리취를 보면 꽃보다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한겨울 식물의 색다른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산행에서 무척 소중하고 재미있는 과정입니다.
여러분도 겨울 산행에서 수리취의 개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년 동안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시들어 말라가는 모습을 관찰하면 비로소 그 실체를 알게 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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