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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정원> 자연과 하나되는 정원, 플로라하우스

대한민국 산림청 2018. 2. 28. 14:30





위 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408



 정원은 전문가가 만들고 관리하는 것처럼 깔끔했다. 하지만 정원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놀랄 법하다. 주인 부부는 정형화된 정원이 싫어 전문가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정원을 만들자고 다짐하고 척박했던 모래땅에 3년 동안 정원을 위한 땅을 만들었다. 트럭 2500대 분량의 흙으로 부어 마운딩을 하고 800대 분량의 마사로 땅을 만들었다. 집 뒤에는 굴암산이, 집 앞으로는 용덕사천이 흐르는데, 부부는 주변의 자연과 어울리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산을 배경으로 한 집으로 들어가는 앞마당은 자연스러운 언덕 사이로 놓인 디딤돌과 군데군데 잘 다듬어진 반송이 인상적이다. 뒷마당은 꽤 넓은데, 가운데는 잔디밭이 자리하고 한쪽으로 냇가의 물을 이용해 계류를 만들었고, 가장자리로 식물을 빼곡이 식재하여 굴암산과 연결했다. 넓은 잔디밭임에도 밋밋한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자연스러운 마운딩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집 앞에 놓인 데크는 작년에 정원에서 있었던 딸 결혼식을 위해 직접 만든 것으로 흰 페인트로 그린 큰 꽃무늬는 꽤 인상적이었다. 집과 연결된 데크에는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휴식하는 공간으로, 데크 한쪽으로 식재를 하여 아늑함을 더했다. 정원에서 치른 딸의 결혼식에서 계류를 지나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걸어 들어오는 감동적인 장면을 설명해주신다. 햇살 좋은 날, 정원에서의 결혼식은 상상만해도 낭만적이다.






집 뒤로는 아기자기한 정원과 온실을 두었다. 안주인은 화려하지만 우아한 색감의 수국을 좋아해 산수국, 아나벨 수국 등 다양한 수국을 모으고, 월동이 안되는 식물은 겨울에 온실로 들여놓는다. 정원이 너무 깔끔해서 남의 손을 빌리지 않는지 궁금했는데, 소나무 전지만 전문가에게 맡긴다고 한다.







플로라하우스는 겉으로 보기에 화려해보이지만, 오랜 시간 부부의 보이지 않은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정원이었다. 정원은 부부가 좋아하는 식물로 채워지는 취미 공간이자 손자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가족을 위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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