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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숲> 모두가 즐기고 누리는 숲은 치유의 축제, 숲이좋아 산림치유사회적협동조합 김인자 대표

대한민국 산림청 2018. 3. 13. 14:30




글. 김영임 사진. 이민희 촬영협조. 가든에비스 분당점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이 모여 사는 집, 숲이다. 사람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숲은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는 소임을 다하고 있다. 숲이 주는 치유효과를 통해 삶이 좀 더 풍요로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숲이좋아 산림치유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끄는 김인자 대표를 만나 참으로 유익한 숲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 숲을 즐기고 더불어 건강해지는 행보


숲은 늘 우리 곁에 있다. 그 숲을 즐기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며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의 벗으로 가꾸는 것은 고스란히 사람의 몫이다. 숲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동행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숲이좋아 산림치유사회적협동조합(이하 숲이좋아)은 숲과 사람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 형성을 꾀하고 있다. 충북대 산림치유학과 대학원 동기생들이 의기투합해 2013년 설립했다. 숲을 통해 심신의 치유를 얻고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숲이좋아가 처음 운영한 프로그램은 암 회복기 환자, 고혈압과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숲에서 치유효과를 체험하도록 한 것이었다. 이후 지자체나 기업체와 손을 잡고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팀워크와 소속감을 증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치유 프로그램, 심리적 장애와 생활습관성 질환을 개선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산림청에서 위탁을 받아 보호관찰 청소년을 대상으로 숲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것이 인상적이다. 또 한 가지 주요활동이 의료수급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에게는 숲이 마치 보약 같은 역할을 한다.






“자주 병원을 찾거나 약을 타가는 일명 의료쇼핑을 하는 의료수급대상자들은 정서적인 위로를 받기 위해서 자꾸 병원에 의존하는 성향을 가집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숲의 효과를 깨우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운동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자가치유역량을 키워주고 이를 통해 병원 방문횟수를 줄일 수 있게 해줍니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높은 이들은 자살 고위험군이라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8회 연속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여자들에게서 뛰어난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산림치유지도사인 김인자 대표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표정과 옷차림, 삶에 대한 방식 등이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체감한다고 말한다. 그저 숲과 함께하는 것만으로 치유를 얻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고 있기에 이런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런 노력은 사회적협동조합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산림청에서 보건소와 치매센터에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큰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산림청에서 위탁한 ‘숲이 보약이다’는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에게 치유효과가 높아 올해 더욱 주력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치유의 숲이 있다, 사람과 자연을 잇다


숲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힐링 플레이스다. 김인자 대표는 우울함을 치유하는 숲의 힘을 강조한다.
“숲에서 햇빛을 만나고 좋은 공기를 마시면 우울감이 해소되고 스트레스 역시 월등히 낮아지는 것을 호르몬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숲은 늘 똑같지 않다.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변한다. 사람 역시 이에 맞춰 다양하게 적응한다. 숲에 들어가면 몸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반응을 한다. 이런 활동을 숲 자체가 이끌어준다. 숲은 사람들에게 남다른 기쁨을 선사하고 이를 기념케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숲은 축제와 일맥상통하는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게 김인자 대표의 설명이다.


“숲은 그 자체가 스스로 묵묵히 이루는 생명체가 함축된 공간입니다. 숲 자체가 치유의 공간이고 사람이 들어가면 건강해지는 효과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 자체가 하나의 축제입니다. 다양한 유익성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축제 공간이 바로 숲이라고 봅니다.”


숲은 사람들의 일상을 치유하며 축제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숲이 벌이는 흥겨운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숲에서 자신의 근원과 만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치유된다.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숲,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을 꿈꾸며 산림치유지도사들은 오늘도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산림치유지도사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Q&A


Q. 산림치유지도사란 어떤 직업인가요?


A.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등 산림을 활용한 대상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여 산림치유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자격의 전문가를 말합니다.


Q. 산림치유지도사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 산림치유지도사는 1, 2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모두 국가자격고시를 거쳐야 합니다. 산림청 주관으로 매년 1회 자격시험을 치릅니다. 이전에 양성기관에서 일정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산림·간호·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졸업한 경우, 숲 해설가나 산림교육 전문가로 3년 이상 활동한 경우 2급 과정을 들을 수 있습니다. 1급은 대학원 졸업자나 2급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우 과정을 듣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Q. 산림치유지도사로 활동하려면 어떠한 자질을 갖추어야 하나요?


A. 최근 직업적인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는데 산림치유지도사는 기본적으로 숲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시각, 관계 회복에 대한 고민 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람과 숲, 즉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숲을 매개로 사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방안을 고민하고 이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하죠. 또한 작은 곤충 하나 작은 들풀 하나의 생명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내는지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요구합니다.


Q. 직업의 전망은 어떤가요?


A. 국가적인 차원에서 일자리가 많이 확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청에서도 치유의 숲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공식적인 고용 규모가 늘어날 것이고 사회적 붐으로 인해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많이 생기고 있어 해당 일자리가 많이 확충될 것으로 보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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