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비가 와서 더욱 특별했던 오름산책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8. 3. 21. 17:00




화산섬 제주에는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곶자왈이죠. 어쩌면 아직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과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이라고 제주어사전에 정의되어 있답니다. 제주의 보물 곶자왈을 느낄 수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을 소개합니다.





제주 조천읍에 자리한 교래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초록 이끼들이 돌을 뒤덮어 마치 현무암들이 원래부터 초록색인 듯 보입니다.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지대에 만들어진 최초의 휴양림으로서도 의미 있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전, 휴양림은 온통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매표소와 방문자 쉼터 등도 모두 전통가옥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제주 곶자왈만의 식생을 확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배가 되었습니다.





면적만 해도 2.3k㎡입니다. 휴양지구, 야영지구, 생태체험지구, 산림욕지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상태에 따라 오름산책로나 생태관찰로 중에서 선택해서 걸어보시면 됩니다. 오름산책로는 큰지그리오름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긴 코스이고요, 생태관찰로는 4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큰지그리오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빨간 동백꽃 한송이가 홀로 송이자갈 위로 떨어져 있습니다. 비가 내려도 걷기 좋은 길이라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나무들은 제각기 모양을 한 채 곶자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종가시나무, 때죽나무, 예덕나무, 서어나무 등이 식생하고요, 난대수종과 온대수종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고사리들도 사방에 널렸습니다. 제주고사리삼은 전세계에서 오직 제주에서만 자라는 양치식물이라 더 특별한데요, 언젠가는 저도 만날 수 있겠죠?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로가 기분 좋은 제주 교래자연휴양림입니다. 오름까지는 거리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갑니다. 원시림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나무를 온통 뒤덮은 연두빛 이끼들과 베베 꼬여 자라는 나무들, 보이는 것 모두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특히 산책로 중간에는 산전터, 가마터 등 과거 제주주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곶자왈 평지에 농사를 짓고 숯을 만들었던 그들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답니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사이에서 정말 작은 꽃들이 피었습니다. 수줍게 고개를 내민 하얀꽃이 봄비를 즐기는 듯 싱그러워 보입니다.





갑자기 삼나무들이 나타납니다. 그 끝이 하늘을 닿을 듯 키 큰 삼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있습니다. 비오는 날 혼자 걷다가 만난 삼나무숲은 경이로움과 함께 약간은 공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오름 등반로가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큰지그리오름이 598m에 달하는 터라 희뿌연 기운이 점점 사방에 가득해집니다.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며 신비스런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 하지만 안타까운 건 오름 전망대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힘들게 올라와서 주변 풍경을 멋지게 조망하고 싶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네요. 넓게 펼쳐진 목초지 풍경 보는 것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하산 길에 다시 삼나무 숲을 지나야 하는데요, 마치 신비스런 세계로 들어가는 듯해 기분이 오묘했습니다.





비오는 날 마주한 삼나무숲길은 정말 어디서도 느껴본 적 없는 색다른 분위기입니다.





오색딱다구리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곶자왈에는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도 살고 있어요. 언젠가는 우연히 팔색조를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딱따구리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비가 더욱 많이 내리면서 곶자왈은 아까와는 다르게 더욱 신비로운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을 나와 버스를 타러 걸어가는 길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가득해졌습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잠시 다녀온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제주의 허파이자,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계인 곶자왈을 지키며 보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되겠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문의 : 064-783-7482
-숲해설 예약 : 전화예약 및 현장예약 가능 064-710-8673
-해설시간 : 매일 10~11시, 13~16시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김현정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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