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회색도시, 녹색을 입다!

할머니댁이 생각나는 정원 '유년의 뜰'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9. 11:00




위치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2리 64-18



 현재 정원이 위치한 자리는 안주인이 어린 시절 살던 마을에서 꽤 알려진 부잣집이었다. 그래서 늘 동네 사람들이 담장 너머로 집과 정원을 구경하곤 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이 이야기를 들은 바깥주인은 조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아내에게 현재의 집과 마당을 사서 정원을 가꾸고 선물했다. 그리고 정원 이름을 ‘유년의 뜰’이라 붙였다.





바깥주인은 조경이 학문으로 자리매김 하기 전 일본에서 조경공부를 한 ‘한도 선생님’의 제자이다. 선생은 자연철학을 바탕에 둔 한국의 멋을 강조하셨고, “여백 속에 여유로움이 있고, 그 안에 정이 있다”고 하신 선생의 뜻을 새겨 “정을 나눌 수 있는 정원, 위로받는 공간”을 정원에 만들고자 했다. 오래된 한옥집은 그대로 두고 건물에 어울리는 한국적인 정원을 만들어 나갔다. 선생이 강조하신 여백의 멋을 소중히 생각하여 중앙에는 잔디밭을 만들어 비워두고 가장자리에 식물을 가득 식재하였다. 그리고 조각품, 자연석 등의 사물의 위치를 섬세하게 결정하여 놓았다.



정원은 30년의 세월이 지나 식물과 많은 정원소품로 채워져 풍성해졌는데, 주인장은 ‘정원이 늙었다’고 표현하신다. 정원이 점점 숲이 되어가니 본래 만들었던 구조를 식물이 점점 가린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엔 풍성하고 오래된 느낌이 좋았다.





바깥주인은 오랫동안 석창포를 수집하고 연구해 한국의 선을 찾으려고 했다. 석창포는 정신을 밝게 하고, 눈을 맑게 하고, 부드러우나 강인해 옛 선비들이 높이 평가하여 문방오우라 부르며 귀하게 여긴 식물 중 하나로, 강희안은 「양화소록」에서 9품을 매겼다. 바깥주인은 석창포의 ‘반려식물’로서의 가능성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신다. 입구와 온실 등 정원 곳곳에 석창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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