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마지막 봄놀이 추천!> 마지막 벚꽃구경가자! 진해 제황산 공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11. 17:00




 바야흐로 꽃의 계절 봄이 왔습니다. 올해는 갑작스레 따스해진 날씨에 꽃들이 너나할 것 없이 예년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는데요. 작지만 청초한 매력이 있는 야생화부터 시작해서, 형형색색 화려한 장미와 튤립까지 눈이 즐거운 계절인데요. 꽃은 모두가 아름답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봄꽃은 바로 벚꽃이 아닐는지요. “꽃놀이 가자.”고 말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정도로 봄을 대표하는 꽃이에요.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할 때 피는 꽃이기도 하지요.


 4월 초가 되면 전국에서는 벚꽃축제가 열립니다. 그 중에서도 경남 창원 진해는 벚꽃놀이 명소로 유명한데요. 진해 전역에 핀 꽃송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산에 핀 수수한 느낌의 벚꽃도 즐길 수 있는 제황산 공원을 산책하는 건 어떨까요.


 제황산 공원은 창원시 진해구 중심지에 있는 제황산에 조성된 시민공원이에요. 제황산의 옛 이름은 마치 부엉이가 앉은 것 같다고 해서 ‘부엉산’이라고 합니다. 365개의 계단을 올라 진해탑에서 바라 본 조망은 수많은 인파에 지친 마음도 힐링 시켜준답니다. 







 진해 중앙시장 뒤쪽으로 사람이 적은 뒷길로 올라가면, 축제의 인파는 온데간데없이 조용하답니다. 분홍빛의 동백, 붉은빛의 동백이 한데 어우러져 곱디고운 차태를  뽐냅니다. 사실 봄에 피는 이 꽃은 춘백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리겠죠. 우리는 편의상 동백(冬柏)이라 부르지만, 봄에 피는 꽃은 춘백(春柏) 가을에 피는 꽃은 추백(秋柏)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아무래도 이 꽃은 더위에 약한지 여름에 피는 하백은 아쉽게도 없네요.






 꽃송이가 몽글몽글 뭉쳐있는 것 같은 낮은 지대에 핀 꽃들과 달리, 제황산 공원에 핀 벚꽃은 가지가 얇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꽃들도 야리야리하고 청초한 느낌으로 피어나서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제황산 공원 정상에 있는 진해탑 8층에 오르면, 진해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답니다. 더불어 사방에 핀 벚꽃의 향연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지요. 365개의 계단을 오르는 데엔 그리 요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직접 오르는데도 크게 힘들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리가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어린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축제로 인해 복잡한 시가지와 달리, 제황산 공원은 사람이 북적이는 느낌이 덜해서 좋습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벚꽃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찰나와 같아서 더 아름다운 시간이겠지만, 벚꽃은 아주 잠시만 우리에게 머물다 가기 때문에 아쉽기만 하네요.





 벚꽃뿐만 아니라 진분홍빛의 자목련도 활짝 폈어요. 쨍한 색감이 두 눈에 보석처럼 예쁘게 들어오네요. 참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 산과 들이 가장 아름다울 시기가 바로 봄이 아닐는지요. 나무가 참 아름다운 이유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멋있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해가 바뀔 때마다 늘 새로운 꽃을 피워냅니다. 늘 새롭게, 더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더 많은 열매를 우리에게 내어줍니다. 시간이 갈수록 늙어가는 것이 아닌, 더 커지고 아름다워지는 나무 같은 삶은 우리에게도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베풀수록 더 큰 사람이 된다는 걸 나무가 몸소 보여주려는 건 아닐까요.





 전망대에 오르면 제황산에 핀 벚꽃도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피어있는 벚꽃들이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곳은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빼곡하게 산을 메운 소나무, 그리고 그 사이에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두 눈이 시원해지는 모습입니다.





 푸른 소나무 숲과 새하얀 벚꽃의 환상 조합, 시원한 바람 맞으며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었답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게 아까운 계절 봄이에요. 나가면 온통 연둣빛 풀과 고운 자태의 꽃이 맞이해주니, 집밖에 나서기만 해도 나들이 가는 기분이에요. 이 찰나와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해요. 고민하지 말고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서진나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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