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봄봄봄이 왔어요! 따스한 대구수목원에서 힐링해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13. 17:00





 봄을 조금 더 빨리 느낄 수 있는 수목원에는 4월 초부터 꽃 잔치가 열렸습니다. 2002년 5월 3일 산림청등록 공립수목원 1호로 개원한 대구수목원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이 땅이 쓰레기 매립장이었기 때문이에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대구시민의 생활쓰레기 410만 톤이 매립된 채 5년간 방치되고 있다가 5년에 걸쳐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된 친환경적 생태공간입니다.







계단을 올라 대구수목원에 들어서면 푸른 잔디를 먼저 만납니다. 바라보는 곳마다 사진이 되고 그림이 됩니다. 1750종 450,000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니 눈이 즐거워지는 건 시간문제예요.





발길 닿는 대로 다녀도 좋겠지만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대강의 지리를 파악하고 즐기는 게 좋답니다. 전체적으로 길게 뻗은 모양이고요, 각 공간들은 침엽수원, 야생초화원, 화목원 등 테마에 따라 구분되어 조성되어 있어요.





목련은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것 마냥 피었습니다.





매화가 터널을 이룬 산책로는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싶으면 이 산책로 데크를 따라가기만 하세요. 수목원을 한 바퀴 빙 돌 수 있답니다. 





가까이 가보니 서로 경쟁하듯 피워낸 매화가 가지마다 빼곡합니다.






우산처럼 늘어진 이 나무에도 집중! 하얀 꽃이긴 한데 아까 본 매화와 달리 조금 청색 빛깔이 느껴지지 않나요? 청매실이에요. 게다가 아래로 늘어진 처진매실나무인데요, 그 모습이 능수나무 닮았다고 해서 능수매라고도 불린답니다.





매화 삼총사 중 홍매화도 빼놓을 수 없죠. 굵다란 나무기둥에 바짝 피워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노란 산수유꽃들 사이로 즐거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계속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으니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다봅니다. 봄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알리는 수선화가 한다발씩 탐스럽게 피어서 반기고 있습니다. 수선화 꽃말은 ‘자기애’랍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 나머지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 이야기 아시죠? 그가 있던 곳에 피어난 꽃이 바로 수선화입니다.






땅에 떠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손톱만한 자그마한 꽃들이 양지 바른 땅에 옹기종기 피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라 복수초, 바람꽃 등 야생화 사진 찍는 분들에게는 단골손님이죠. 지난해 떨어져 쌓인 낙엽들 사이로 삐죽삐죽 긴 꽃대들이 올라와 꽃을 피워냈습니다. 꽃대에 솜털이 많아서 볼수록 귀여워요. 





열대과일원, 종교식물원, 선인장온실과 같이 온실로 꾸며진 공간도 있습니다.







우아한 여우 꼬리를 닮은 붉은여우꼬리풀, 길고 붉은 꽃 수술이 공처럼 풍성한 칼리안드라, 영락없이 등 굽은 새우를 닮은 새우풀 등 신기한 식물들도 담아봅니다.





거닐다보니 특이한 향기가 납니다. 방향유를 가진 식물을 모아둔 방향식물원이에요. 하얀 꽃이 어여쁜 미선나무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라 더 반갑습니다. ‘미선’이라는 이름처럼 부채를 닮은 열매가 9월에 열리고요, 지금은 마치 하얀 개나리처럼 생긴 미선나무꽃이 진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번엔 종처럼 생긴 노란 히어리를 만났습니다. 히어리도 한국 특산종이에요. 작년에 지리산 산행 중에 만난 적이 있는데 대구수목원에도 있네요. 아름다운 모양새 덕에 관상용으로 사랑 받는 히어리입니다.





이루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대구수목원입니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자연, 생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식물과 인간 그리고 문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학습 공간인 산림문화전시관도 둘러보면서 체험과 배움의 시간도 가져보세요.





마지막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허그 하면서 힐링의 시간도 가져봅니다. 두 팔로 가득 나무를 안아봅니다. 왜 이렇게 포근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따스함 느끼고 싶다면 대구수목원으로 발걸음 해보세요.


* 대구수목원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
-관람료 : 무료
-개방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하절기(5~8월)는 오전 8시 ~ 오후 7시
-문의 : 053-640-4100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김현정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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