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주말 여행가기 좋은 곳!> 봄을 알리는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18. 17:00




 우리나라 4대 매화를 아시는지요?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484호), 화엄사 길상전 앞 백매(485호), 선암사 선암매(488호)로 국내에서 4그루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고불매만 홍매화입니다. 그런데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사진작가들이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매화는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홍매화는 꽃송이가 붉다 못해 검은 빛을 띤다고 '흑매'라고도 불리는데 흑매를 찾아 구례 화엄사로 들어가 보시지요.





새벽에 도착하니 달이 반겨주고 활짝 핀 벚꽃이 컴컴한 어둠을 물러가게 합니다.
먼저 도착한 많은 사진작가들이 고즈넉한 화엄사 경내와 벚꽃을 담고 계시고...





숙종의 친필로 쓰여진 각황전현판도 어슴푸레 보이고 각황전(국보 제67호)과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이 우람하단 느낌을 줍니다. 또 뒤로 홍매화가 붉게 물들어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고 있으며 앞쪽에는 우리나라 보물인 오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엄사 뒤로 돌아가 절집과 함께 홍매화를 담아봅니다.





한 보살님이 홍매화 앞에서 합장을 하고 무언가 소망을 빕니다. 홍매화는 너무나 아름답고 보살님은 경건하고...





화엄사 홍매화는 300여 년 전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 숙종 때 임진왜란에 소실된 장육전 자리에 각황전을 새로 지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가 이 홍매화를 심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장륙화라고도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색깔이 검붉어서 흑매화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해가 올라온 후의 홍매화


산능선의 빛내림과 벚꽃




화엄사는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 고찰로 544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하였으며 절의 이름을 화엄경의 화엄 두글자를 따서 붙였다고 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조금 매화가 상해보입니다. 이틀전에 소나기가 내렸고 갑자기 한파가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으며 홍매화는 '기다림'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내년에 다시 와서 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문밖으로 아름다운 벚꽃에 취하며 섬진강에 불어오는 봄기운을 맞이합니다. 화엄사에 오면 홍매화와 벚꽃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 때를 놓치면 또 다시 꼬박 1년을 손꼽아 기다려야 하지요.



주지스님이 벚꽃사이를 걸어가는 모습




하얀 벚꽃의 꽃망울이 절집의 위엄을 한순간에 흩트려 놓고 절집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밝혀줍니다.





3월말~4월 초 사이에 구례를 찾을 예정이라면 화엄사 각황전 옆의 홍매화를 꼭 찾아보세요. 또한 구례에서부터 하동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은 전국에서도 알아줍니다. 이번 홍매화 소개로 섬진강의 봄바람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찰의 위엄, 홍매화의 아름다움이 마음속으로 전해졌기를 바래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노희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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