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뿌리를 적은 <역어유해>에 빈자떡이 나오는데 빈자는 중국 떡의 일종인 병자(餠煮)에서 왔다고 한다. 또 다른 책에는 중국의 콩가루떡의 한 종류인 알병의 ‘알’자가 빈대를 뜻하는 ‘갈’자로 와전되어 빈대떡이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빈대떡은 녹두를 물에 불려 맷돌에 갈아 솥뚜껑에 부친 것으로 황해도에서 막붙이, 평안도에서는 녹두지짐 또는 지짐이라고 한다. 여기에 새콤한 김치를 다져 넣기도 하고 고사리나 도라지를 넣어 쌉쌀한 맛을 내기도 한다. 그래서 빈대떡은 특별한 날이면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서 반드시 준비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두릅은 들에서 캐는 나물이 아니라 두릅나무의 어린순을 가리킨다. 두릅은 몸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 주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 두릅은 향기와 맛, 영양도 최고이다. 우리나라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10여 종류에 달하는데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서 딴 두릅을 첫째로 꼽는다.
두릅은 단백질과 칼슘, 섬유소, 비타민 C가 많으며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조성이 뛰어난 영양 식품이다. 두릅의 제철은 봄이며‘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우리 속담도 있다. 두릅은 당뇨병에도 좋은데 잎보다는 뿌리껍질 쪽이 혈당치를 낮추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고, 오래전부터 두릅나무의 껍질을 총목피(棇木皮)라 하여 당뇨병, 신장병 약으로 쓴 것도 이 때문이다.
재 료
두릅 200g, 쇠고기(우둔살) 200g, 녹두 150g(3/4컵), 새송이버섯 6송이, 물 적당량, 식용유 적당량, 꼬치
- 쇠고기 양념 :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 두릅 양념 :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 새송이 양념 : 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1. 녹두를 하룻밤 불린 뒤 껍질을 제거하고 믹서에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되직하게 간다.
2. 쇠고기, 두릅은 양념을 하고 새송이도 결대로 얇게 썰어 유장을 바른다.
쇠고기는 1㎝ 두께로 자른다.
3. 양념한 쇠고기는 육즙을 모아 팬을 흔들어가며 익힌다.
4. 두릅, 쇠고기, 새송이 순서로 꼬치에 꽂아 한쪽 면만 밀가루를 바르고 간 녹두를 발라 지져 낸 후 꼬치를 제거한다.
숲이 선물한 자연요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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