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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정원> 고즈넉한 한옥과 정원이 아름다운 쌍산재

대한민국 산림청 2018. 8. 16. 11:00




위 치 전남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3-2



 해주 오씨 6대손 오경영씨가 가꾸는 200년 된 정원은 고조부님의 호인 ‘쌍산’을 빌어 고택의 이름이 지어졌으며 10년 전부터 고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집으로 들어서기 전 우물이 하나 있는데, 멀리서도 물을 길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 그 이유인 즉, 구례군 상사마을은 장수 지역으로 손꼽히는데, 그 이유가 이 ‘당몰샘’이라고 한다. 지리산 자락의 약초 뿌리가 녹아 흘러드는 당몰샘에서 넘쳐나는 감로수는 천년의 세월을 지나왔지만 이끼가 끼지 않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맑게 솟아 그 맛이 달다고 한다. 그리고 조상들은 일부러 마당 밖에 우물을 두어 동네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물을 퍼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우물가를 지나 아담한 대문으로 들어가면 안채와 사랑채가 마주 보고, 오른쪽에 무심한 듯 비켜 앉은 건너채가 있다. 좀 더 들어가면 양지바른 곳에 흙담으로 둘러진 장독대가 놓여져 소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독대 뒤로는 쭉쭉 뻗은 왕대가 자라고, 왕대숲 사이로 좁은 돌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한단 한단 오르면 양 옆으로 왕대가 펼쳐지고, 아래에는 차나무가 식재되어 시원하면서도 어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대나무 아래서 피우는 차나무, 그 유명한 ‘죽로차밭’이다. 대숲이 끝나고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갑자기 넓은 하늘과 초록의 잔디밭이 펼쳐진다. 잔디밭은 예전에는 텃밭으로 사용되었으나, 펜션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뛰어놀고 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모란이 일렬로 식재되어 인상적이며, 잔디밭 옆의 좁은 길을 따라 오른쪽에는 동백나무에 둘러싸인 서당채를 마주한다. 서당채를 지나 경암당 옆으로 난 작은 문을 나서면 ‘사도지’라 불리는 저수지와 만나게 된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별을 보고 싶다면 구례로 가보자.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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