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생소한 조란! 조란은 율란(밤으로 만든 간식)과 함께 열매나 뿌리 식물을 익혀 꿀에 졸인 간식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맛은 달콤해서 차와 함께 먹기에 좋지요.
대추는 800년 전인 고려시대부터 식용의 기록을 찾을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약용과 식용을 겸한 중요한 과일로 관혼상제에서도 이용되었습니다. 대추는 주로 말린 형태로 소비되고 있고, 당도가 평균 26~28%로 높고 특히 칼슘, 철, 인의 함량이 높아 쌀과 함께 조리하면 쌀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인체에 대한 약리 작용으로 기침, 피로 회복, 빈혈, 정신 안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란의‘란(卵)’은 열매를 익힌 뒤 으깨어 설탕이나 꿀에 조려 다시 원재료의 모양대로 빚은 것으로 율란, 조란, 생강란 등이 이에 속한답니다. 1913년의 요리책『조선요리제법』에서 조란 만드는 법을 “좋은 대추를 시루에 쪄 가지고 씨를 빼고 어레미에 걸러서 계핏가루와 설탕을 치고 섞어서 대추 모양처럼 만들어서 잣가루를 묻히나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란은 좋은 대추를 골라서 만들어야 하는데, 풋대추보다는 잘 익고 살이 많은 굵고 빛깔과 품질이 좋은 대추를 골라서 만들어야 합니다.
(재 료)
대추 100g(약 40개), 꿀 1작은술, 설탕 1큰술, 잣 1큰술, 잣가루 1/4컵
(만드는 방법)
1. 대추는 젖은 면포로 닦아서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찐다.
2. 쪄 낸 대추의 씨를 발라내고 설탕을 뿌려 곱게 다진다.
다진 대추를 베보자기에 싸서 찜통에 넣고 5분간 쪄 낸다.
3. 쪄 낸 대추에 꿀을 넣고 원래의 대추 모양으로 빚어서
꼭지 부분에 통잣을 반쯤 나오게 박고 잣가루를 묻혀서 잣을 박은 쪽이 위로 가도록 그릇에 담는다.
* 대추를 쪄 낸 뒤 다져서 계핏가루와 꿀을 넣고 졸인 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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