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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택트숲여행> 코로나19로 지친 심신, 석포숲에서 만난 여유

대한민국 산림청 2021. 12. 2. 14:57

 

- 코로나19로 지친 심신, 수도권 근교에서 숲캉스하며 휴식하기 -

 

 

2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많은 인파가 있는 장소를 피해 조용한 숲속에서 차박 (자동차를 주차하고 캠핑을 즐기는 행위), 캠핑 등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매김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 삶에 찾아온 변화는 과거에는 잘 찾지 않았던 숨은 명소들을 재조명하기도 하는데, ‘석포숲’ 또한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산59 외 46필지에 위치한 석포숲은 수도권 어느 곳에서든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이 용이하여 ‘도시생활권 생활밀착형 숲’으로도 불립니다. 생태계 건강성 회복으로 숲의 경제, 환경적 가치 증진을 잘 보여주는 석포숲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까요?

 

 

 

 

석포숲은 북부지방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 경영 및 관리하고 있는 국유림으로써 2012년 식목일을 기념하여 손창근(1923.11.24.생) 씨로부터 기부 받은 임야 662ha를 중심으로 총 769ha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원국유림관리소는 기부자의 이념을 계승하여 석포숲을 국민의 품으로 환원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국민참여형 국유림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포’라는 의미는 기부자 선친의 아호로, 기부자의 부모사랑·효사랑이 숲에 영원히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기부자는 모범독림가로서, 오랫동안 관리해 온 임야를 나라에 맡기지 않으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국가(산림청)에 기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석포숲은 효(孝)와 노블리스오블리제(noblesse oblige) 기부 정신이라는 가치를 산림공간에 영구히 보전하기 위하여 기념공원, 산림정책 홍보, 산림기술 교육장, 대국민 기부문화 확산의 장소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는 이러한 석포숲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수도권 각지에 흩어진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 장소를 석포숲에 집단화 및 체계화함으로써 기념식수 발전모델을 제시하였고, 용인시와의 협업을 통해 김대건 순례길을 조성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용인시와 사회적경제기업인 (주)하얀세상과 “산림교육 활성화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제3자 업무협약”을 통해 석포숲의 산림자원과 사회적경제기업을 결합한 새로운 육성모델을 발굴하였습니다.

 

 

 

또한, 수원국유림관리소는 숲의 경영을 위해 조림사업과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림사업은 기부이념을 계승할 수 있는 숲의 이미지 설계, 단순림을 지양하고 지역 향토수종 위주로 식재, 주변경관에 부합하기 위한 적지적수 이 세 가지 원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종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적정 밀도조절을 통한 조망효과 유도를 위해, 풀베기, 덩굴류 제거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의 숲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여물어가는 가을, 석포숲에서 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걷다, 쉬다하며 숲길을 거닐다 보면 도심에서 쌓였던 근심과 걱정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겁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석포숲에 방문하여 여유를 만끽하고 오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