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2년(13기)

<#트레블숲> 구례 꽃담길을 따라 걸으며 노란 산수유에 빠져요

대한민국 산림청 2022. 4. 7. 14:08

 




화려한 벚꽃이 피기 전 더 화려한 노란빛으로 봄을 알리는 산수유가 가득한 구례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구례를 방문했을 때 몇 개의 마을이 산수유로 가득한 것을 보고 그때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구례의 봄은 산수유 덕분에 일찍 조금 더 빨리 찾아오고 더욱 화려하게 시작됩니다. 구례에는 걷기 좋은 길이 많은데 지금 즈음 걷기 좋은 구례 산수유길을 소개합니다.




산수유 길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 탐방코스인 꽃담길, 꽃길이 있고 산수유 군락지와 소박한 마을이 있는 사랑길, 천연 산수유와 지리산 둘레길이 만나는 둘레길 코스까지 다양하게 있어 골라 걸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출처 - 구례군홈페이지 https://www.gurye.go.kr/tour/subPage.do?menuNo=103001000000


오늘은 그중 산수유 대표 마을인 현천마을을 돌아보는 꽃담 길을 소개합니다. 보통 산수유를 보러 구례에 온다면 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저절로 이 코스대로 가게 됩니다. 지리산 나들이 장터에서 시작해 반곡마을을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총 길이는 3.6킬로에 1시간 10분이 소요되지만 짧게 반곡마을에서 시작해 반곡마을만 돌아봐도 충분히 꽃담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월 중순 이후부터 이곳의 산수유 소식이 들려왔는데 제가 방문한 3월 말에도 여전히 꽃은 화려하게 펴있었습니다. 산수유화는 다른 꽃보다 오랫동안 피어있어 다른 꽃에 피해 실패 확률이 적게 꽃 구경을 할 수 있는 듯합니다. 걷기 좋게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꽃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마을 곳곳에 구례 산수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 BEST4인데 오늘 노란 파스텔 빛으로 물든 봄 풍경을 이렇게 한번 보고 갑니다. 봄에만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역시 지리산 자락에 있어 사계가 아름다운 곳이군요.




산수유마을이지만 산수유꽃만 있는게 아닙니다. 마을 곳곳에 담장 너머 목련, 명자나무 꽃, 동백꽃이 피고 있습니다. 그냥 산책로만 있는 게 아니라 구례의 마을을 돌아보는 것이기에 구석 구석 남의 담장 너머로 피는 꽃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마당에서 예쁘게 피고 있는 꽃이 담장너머로 넘어와 길가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안내문이 있어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는 길을 잃을 것도 없고 길을 잃어도 아름다운 풍경 덕에 즐거운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산수유화가 가득한 데크길을 지나니 갑자기 개울이 나타납니다. 며칠 전 비가 많이 와서인지 개울가에 물이 가득합니다. 그 너머에는 벚꽃처럼 풍성한 매화가 만개해 꽃잎이 날리고 있습니다. 한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을을 따라 난 걷기 좋은 길이다 보니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꽃 너머 파난 문이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포토존이 노란 산수유화 사이로 있어 이곳에서 추억을 남기기 좋습니다.




한 시간이 걸린다던 이 길은 2시간이 걸립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발길을 잡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걸을 필요 없이 천천히 돌아보며 봄을 제대로 즐기고 올 수 있어 더 없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오늘 꽃담길 걷기를 마무리 해봅니다. 남도의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구례 꽃담길 추천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3기 기자단 김보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