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알이 빠알간 구슬 '먼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알알이 빠알간 구슬 '먼나무' X마스 트리 같구나 나무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이름 가지고 말이 많다. “그 나무가 먼(무슨)나무야?” 먼나무. 이름도 희한한 이 나무를 두고 가장 많이 하는 농담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멀리 있는) 나무’라고도 하고. 하지만 이 나무 ..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7
겨울 문턱에 핀 샛노란 꽃 '털머위'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겨울 문턱에 핀 샛노란 꽃 '털머위' 아쉽기만 한 가을이 툭툭 떨어지고 찬바람에 실려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가 되면 자연 속의 생물체들은 마치 죽음을 눈앞에 둔 듯, 생장을 멈추고 숨죽이며 고행의 시간을 대비한다. 그 화려했던 단풍빛도 모두 바래고, 초록의 풀들은 누..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추위에도 상앗빛 꽃달고 '비파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비파나무'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하다. 풀과 나무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생식물이 아닌 식물들이 주변 산야에 함부로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격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때로는 ‘우리와 함께 지내온 세월이 얼마인데 ..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자줏빛 보석이 알알이 '아주 특별한 꽃' 뻐꾹나리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뻐꾹나리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는 겨울을 늦추려고 산은 그리도 늦게 단장을 하더니만…. 화려한 단풍 향연이야 놓쳐버렸지만 그래도 뒤늦게 깊어가는 만추의 운치가 제법이다. 게다가 갑작스레 내린 첫눈으로 인해 가을 산은 상체는 하얀 저고리를 입고 하체는 색..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붉은 잎새의 작별인사가 고와라 '복자기'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복자기' 가을에는 모두 단풍이야기를 한다. 내가 일하는 광릉숲도 그 단풍빛으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터이다. 하지만 가을 단풍이 진정 고운 것은 그저 붉기만해서가 아니다. 다양한 나무들이 제각기 내놓은 빛깔들이 한데 어울려 빚어내는 오색의 조화 때문이다. ..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양분 하나 없는 지붕 위에서 오롯이 '바위솔'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바위솔 이상스럽기만 하다. 올해엔 유난히 날씨 변화를 종잡을 수 없다. 가을 가뭄에 단풍마저 고운 빛을 내지 못한다는 걱정이 엊그제였는데, 강원도에 다시 가을 폭우와 바람 피해가 크다고 하니 말이다. 식물 중에는 척박한 기후 조건을 견딜 수 있는 강점을 가진 것들..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빨간 열매 입안 넣으면 폭~'청미래덩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청미래덩굴 가을 하늘은 이리 청명한데 이래저래 걱정은 있기 마련인가 보다. 한동안 맑은 하늘 아래 아름답게 쏟아지는 가을 햇살에만 마음이 팔려있었는데 비가 적게 와 단풍빛은 곱지 않고 가을 꽃도 풍성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린다. 논에도 들에도 산에도 인고의 여름..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어린 잎은 '강원도 별미' 곤드레나물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고려엉겅퀴 날은 선선하고 대지는 풍성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계절이다. 대기의 기운은 차지도 덥지도 않아 상큼하고, 산과 들에 익어가는 열매들은 그것이 먹을거리이든 아니든 다음 세대를 기약하는 풍요의 징표이니, 그저 가을을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하다..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계요등, 높이 오르고 싶은 '하얀 꽃의 꿈' 계요등, 높이 오르고 싶은 '하얀 꽃의 꿈' 계 요 등 숲 가장자리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계요등’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 나무의 가지에 자신을 감고 올라간 모습이 자유롭고 집요하게 보인다. 마디마다 몇 송이씩 달려 피어있는 꽃송이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간 예쁘지 않다. 하얀 꽃잎은 통처럼 ..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
아왜나무, 넓은 잎 가진 늘푸른 나무… 조경수로 제격 아왜나무, 넓은 잎 가진 늘푸른 나무… 조경수로 제격 아왜나무 오랜만에 제주도에 야외조사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주도는 이국의 정취가 가득한 관광 낙원으로 보이겠지만 내게 그 섬은 더할 수 없이 진귀한 ‘식물의 보고(寶庫)’이다. 길이 없음은 물론이고 걸음을 디디기도 벅찬 용..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