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345

복과 사랑의 진분홍 주머니, 곱기도 해라…금낭화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금낭화 복과 사랑의 진분홍 주머니, 곱기도 해라 누군가 말했다. 신록의5월, 지금 전국은 축제 중이라고. 정말 그러하다. 축제를 하는 이유도, 지역도, 모이는 사람들도 각기 다르지만 모두가 생명이 가장 약동하는 찬란한 5월을 더불어 즐기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

진짜 고춧잎 닮아 무쳐먹어도 맛있네…고추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고추나무 진짜 고춧잎 닮아 무쳐먹어도 맛있네 봄 숲에 고추나무 흰 꽃이 눈부시게 곱다. 꽃잎이 하도 깨끗하여, 보는 이의 마음마저 맑게 한다. 꽃빛을 닮은 아주 은은한 순백의 향기도 있다. 키도 적절하여 손에 닿을 듯 꽃이 보이니 정답다. 봄철 숲속에 가면 어렵지 않..

머위 무쳐 보리밥 '쓱쓱'… 봄이 입속으로…머위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머위 머위 무쳐 보리밥 '쓱쓱'… 봄이 입속으로 머위가 뭐냐고? 나물을 무쳐먹는 머웃대? 맞는 말이다. 줄기를 모아 묶어놓은 것을 삶아 무치면 색깔이 파르스름하고, 맛이 쌉싸래한 나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머위의 줄기로 만든 나물이다. 이 정도면 ‘아, 그것!’ 하고 ..

봄날의 꽃잔치에 빠질 수 없는 '멋쟁이'…병꽃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병꽃나무 봄날의 꽃잔치에 빠질 수 없는 '멋쟁이' 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나무는 무엇일까. 진달래, 개나리, 벚나무, 백목련, 산수유…. 하지만 이런 나무들은 진달래를 빼고는 막상 봄의 숲속에는 흔치 않다. 숲에 가면 먼저 생강나무나 진달래가 반길 것이고, 이들..

고개 숙인 보랏빛 꽃… 무에 부끄럽기에…처녀치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처녀치마 고개 숙인 보랏빛 꽃… 무에 부끄럽기에 이것저것 알아도 자꾸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오래 전에 한 번 들은 이야기인데도 머리 속에 콕 박혀 언제나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유행따라 퍼졌다 얼마 뒤 사라지는 우스개 이야기는 들을 때 재미있어 다른 ..

노랗게 물든 계곡, 봄의 아우성이네…산수유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산수유 노랗게 물든 계곡, 봄의 아우성이네 오락가락하는 봄날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집 앞에는 산수유가 가장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리산의 자락과 자락이 이어지는 끝의 마을 빈터와 뒷산, 밭 주변 등에 온통 산수유가 만발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내면의 봄 ..

도심의 봄 알려주는 연둣빛 잎새…쥐똥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쥐똥나무 도심의 봄 알려주는 연둣빛 잎새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졌다. 이상 기온이라 할 정도로 따뜻했던 지난 2월의 날씨 때문에 남녘에서 꽃소식이 서둘러 달려오고 가지마다 움트던 연둣빛 기운들이 넘쳐났는데, 어김 없이 찾아온 모진 꽃샘추위에 어린 잎과 꽃들이 놀..

귀하디 귀해 '식물의 개똥이'가 된 야생난…복주머니란(개불알꽃)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복주머니란(개불알꽃) 귀하디 귀해 '식물의 개똥이'가 된 야생난 이름이 특별하다. 그래서 한번 들으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예전엔 흔히들 ‘개불알꽃’이라 불렀는데, 이리 고운 식물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 하여 언제부터인가 ‘복주머니란’이라고 부르는 이..

앙증맞은 열매, 분재·과실주에 재격…아그배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아그배나무 앙증맞은 열매, 분재·과실주에 재격 이내 봄이 올 것이고 그 봄이 무르익을 즈음 나뭇가지에 화사한 아그배나무 꽃들이 가득할 것이다. 그렇게 계절이 가고 있건만 아직도 미련 많은 지난 계절의 열매들이 남아 무채색의 겨울에 색깔을 준다. 아그배나무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