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88

종지기의 슬픈 전설 머금은 함초롬한 상앗빛 꽃송이…초롱꽃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초롱꽃 종지기의 슬픈 전설 머금은 함초롬한 상앗빛 꽃송이 풀 보러 길을 떠나기가 가장 겁나는 시기이다. 휴가철의 절정속에 있다 보니 풀과 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과 달리지 못하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는 지루한 교통체증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

억세고 탐스러운 야생의 붉은 백합…참나리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참나리 억세고 탐스러운 야생의 붉은 백합 날씨는 개었다. 지난 길고 긴 비의 끝이어서 숲 속은 아직도 수분들로 꽉 차있다. 초록 일색의 여름 숲에 들어가자니 그 초입에 참나리가 눈에 띈다. 하긴 오는 길에도 참나리 피어나는 작은 마당들이 여럿 있긴 했다. 한여름인 것..

약으로… 생활용품으로… 조화까지…<5> 산에서의 삶을 가득 채우는 식물들

[이유미의 히말라야에서 만난 식물들] <5> 산에서의 삶을 가득 채우는 식물들 약으로… 생활용품으로… 조화까지 히말라야 사람들에게 그곳의 식물은 삶의 한 방편이고, 히말라야를 찾은 여행객에겐 진한 추억의 상징으로 남겨진다. 야외에서 그릇 대용으로 사용하는 살 나무의 잎. 봄철 에베레스..

살충·해독 효과 좋아 "지병아 물렀거라"…산초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산초나무 살충·해독 효과 좋아 "지병아 물렀거라" 사람들은 식물을 눈으로 가장 먼저 보게 되지만 기억하는 부분은 제각기 다를 수 있다. 냄새로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는 식물이 있다면 산초나무가 그중에 하나이다. 꽃에서 나는 향기가 아니라 식물 전체에서 특별한 향..

진분홍 아름다움 속에 숨긴 억센 생명…패랭이꽃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패랭이꽃 진분홍 아름다움 속에 숨긴 억센 생명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것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다. 식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하게 아름답고 눈에 뜨이는 것은 뭇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기 때문이다. 다치기 쉬운 것은 사람이나 식물이나 모두 같은 이치이고, ..

예쁜 부케를 매단 듯… <3>히말라야의 꽃, 세계의 꽃 히말라야만병초

[이유미의 히말라야에서 만난 식물들] <3>히말라야의 꽃, 세계의 꽃 예쁜 부케를 매단 듯… 히말라야만병초 히말라야 풍기텡가 마을을 화사하게 수놓은 히말라야만병초. 히말라야가 고향인 이 꽃은 유럽 등으로 옮겨져 품격 높은 정원과 식물원에서 탐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히말라야를 ..

구름을 이고 펼치는 보랏빛 群舞…산수국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산수국 구름을 이고 펼치는 보랏빛 群舞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곱지 않고 의미 없는 식물이 없지만 산수국은 내게 특별한 설레임을 준다. 신비스러운 남빛 혹은 보랏빛 꽃 빛이 좋고, 하늘을 반쯤 가린 숲에서 무리지어 피어나는 모습은 좋은 풀, 멋진 나무를 수없이 보고 ..

푸른 소나무숲…그 나무를 닮은 셰르파… <2>숲을 보다

[이유미의 히말라야에서 만난 식물들] <2>숲을 보다 푸른 소나무숲…그 나무를 닮은 셰르파 잎의 길이가 20cm를 넘는 긴잎소나무. 멀리 설산이 보이는 히말라야 골짜기에 전나무숲이 빼곡하게 우거졌다. 산을 오르는 일을 우리는 등산이라 한다. 하지만 히말라야에선 보통의 우리처럼 산을 오르는 ..

길섶 잡초라 하기엔 너무 청아한 자태…질경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질경이 길섶 잡초라 하기엔 너무 청아한 자태 인식에 따라 가치가 변한다. 때로는 가치가 변하여 인식이 바뀌는 것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 실체는 언제나 그대로이지만 새롭게 인식되면서 가치도 의미도 모두 바뀌곤 하는 것이다. 세상사가 모두 그러하듯 이 이치는 식..

가슴 설레는 우리 식물과 곤충의 고향…<1>네팔의 식물, 히말라야의 식물

[이유미의 히말라야에서 만난 식물들] <1>네팔의 식물, 히말라야의 식물 가슴 설레는 우리 식물과 곤충의 고향 에베레스트 가는 길에 만난 목련. 앵초는 우리나라의 목련, 앵초와 아주 닮았다. 깊은 히말라야 계곡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들어선 침엽수림 나는 왜 히말라야에 가고 싶어 했을까.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