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88

가을산 뒤덮은 은백색 물결에 시름 날리고…억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억새 가을산 뒤덮은 은백색 물결에 시름 날리고… 아아! 으악새가 슬피우는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이 다사다난 할수록 가을 바람은 뼈속까지 상큼해 질만큼 차갑고, 그 찬 바람은 불어 내리는 하늘은 푸르디 푸르다. 그런데 이 가을에 우리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무슨 ‘..

가을 숲에 매달린 선홍빛 열매, 혹한을 인내하는 강인한 생명력…딱총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딱총나무 가을 숲에 매달린 선홍빛 열매, 혹한을 인내하는 강인한 생명력이… 모두들 단풍소식을 기다리기 시작했지만 우리 곁에 오기까지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듯하고, 이즈음 숲에 가면 부지런한 나무들의 이른 열매 구경이 가능하다. 붉고 강렬하여 눈에 뜨이는 나무..

어여쁜 꽃무리의 억센 생명력 놀라워라…벌개미취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벌개미취 어여쁜 꽃무리의 억센 생명력 놀라워라 벌개미취는 이즈음 우리 꽃으로 만든 정원이라면 어디든 만날 수 있는 풀이다. 그것도 한 두 송이가 아니라 가장 큰 군락으로. 지치지도 않고 유난스레 울어대는 늦여름 매미 소리를 들으며, 푸른 하늘 아래서 피어나는 연..

황록색 작은 꽃의 은은한 향기… 진홍빛 단풍도 곱게 불타네…신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신나무 황록색 작은 꽃의 은은한 향기… 진홍빛 단풍도 곱게 불타네 무성한 여름이 가버렸다. 아직 본격적인 가을빛은 아니지만 한 달 새에 그 무성했던 한여름의 초록빛이 어느새 빛을 잃어간다. 나무들은 일년 내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언제나 변화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들녘의 노란 꽃이 송골송골…마타리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마타리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들녘의 노란 꽃이 송골송골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 서면 산과 들에 나가도 어여쁜 들꽃 구경이 쉽지 않다. 여름꽃은 이미 져버리거나 혹 남아도 제 빛을 잃었고 가을꽃을 보기엔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밖으로 ..

서쪽 향해 자라는 음지의 나무… 불로장생의 명약 명성도…측백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측백나무 서쪽 향해 자라는 음지의 나무… 불로장생의 명약 명성도 국보 제 1호가 남대문이고 보물 제 1호는 동대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천연기념물 제 1호는 무엇일까? 바로 대구시 도동 향산에 자라고 있는 측백나무림이다. 옛 기록을 보면 달성 ..

부인병에 좋은 약초로만 알았더니 풀 섶에 핀 분홍빛 꽃 너무 고와…익모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익모초 부인병에 좋은 약초로만 알았더니 풀 섶에 핀 분홍빛 꽃 너무 고와라 지금 들판에 가면 익모초 꽃을 볼 수 있다. 이름은 익히 들어 잘 아는 듯 한 식물이지만 막상 꽃도 피지 않은 익모초는 어찌 보면 쑥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고 더욱이 들판이나 시골길 가장자리..

재질 단단해 소총 개머리판 재료로…가래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가래나무 재질 단단해 소총 개머리판 재료로 간혹 산에 가면 잎 달린 줄기들이 쭉쭉 올라가서 시원시원한, 어찌보면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들을 자세히 보면 아직은 덜익은 열매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모양이 동글동글, 다닥다닥, 그리고 큼..

친근해서 홀대받는 달개비… 꽃잎이 닭의 벼슬 꼭 닮았네…닭의장풀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닭의장풀 친근해서 홀대받는 달개비… 꽃잎이 닭의 벼슬 꼭 닮았네 닭의장풀이란 이름이 낯설다면 달개비하면 금새 알 수 있는 풀. 보는 순간 누구나 알아 보는 풀, 너무 흔해서 오히려 눈여겨보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친근한 느낌으로 대하는 풀이 바로 닭의장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