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정선 민둥산을 가다!
산림청 파워블로거 해리
가을의 10월은 단풍과 억새의 계절이다
민둥산, 이미 다녀온 산 이지만 다시 찾고픈 이유가 나에게는 있었고, 그리고 나는 정선의 산과 여행지를 좋아하기에 마다할 이유도 없다. 기차로 떠나는 여정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살짝 들뜬기분에 찐계란 고구마 밤 등을 누구나 배낭에 담아오는 여행길~
억새축제기간 2013년 9월 27일~11월 3일까지
8시10분 청량리역에서 무궁화열차로 3시간 30분 거리의 민둥산역에 도착했다. 제천 영월을 지나 강원도의 웅장한 산줄기와 강자락을 따라 달리는 기차는 석탄이 가득히 쌓인 간이역도 지나왔다. 과거 석탄을 배분하는 요충지 역할을 했던 민둥산역은 이젠 석탄 대신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 된 것 같다.
증산역이라는 명칭에서 2009년 '민둥산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데 아무래도 민둥산이라는 큰 산이 몫을 한 것 같다.
내가 민둥산을 다시 오게 되면 꼭 이쪽으로 오르고 싶은 이유가 억새도 좋지만 민둥산 산길 또한 마음을 빼앗기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민둥산은 나무가 없는 산이라고 알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호젓한 산길을 지나고 이제부턴 가파른 산행길로 이어진다. 민둥산은 산자체가 가파르게 오르기에 무척 힘이 들기도 하지만 빽빽한 나무사이로 숲공기를 마시며 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운치있고 좋다. 이제야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는 게 올가을 더위로 단풍마저 시기를 늦추고 있나 보다.
10월 중순답지 않은 더위도 한몫한 오늘이라 나 역시 힘들긴 했다.
2km의 가파른 길이 끝나고 능선의 푹신한 흙길이 나오는 곳~
화암약수방향도 무척이나 아름다운길로 지금도 잊혀지지않는 가을의 민둥산 산길이다.
7부능선부터 시작되는 억새밭이 나타나고 가야할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다. 해마다 불을 놓으며 농사를 지은 민둥산에는 화전민이 살았던 곳이다. 화전이 금지된 이후 이곳에는 나무가 자라지 않았고 대신 억새가 자라 참억새밭으로 이뤄지게 되었다고 한다. 먼훗날 억새가 민둥산을 상징하리라고는 아마 그 당시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억새는 강인한 식물이다. 옛 조상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것을 억새에 비유하듯이 억새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고 강한 생명력의 상징이기도하다. 유난히 키 큰 억새가 많은 민둥산!
드디어 정상!! 증산초교에서 시작하는 짧은 등반로 덕분에 가족단위 어린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품에 안긴 아이들까지 말이다. 증산초교가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가파른 곳인데 놀랍다.
해질녘 억새는 황금물결을 이룬다. 만개한 억새와 이제 개화를 진행 중인 억새가 가을햇살을 받으며 곱게 피어나있고 피기 시작한다. 오전 오후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억새는 그 빛깔을 달리 하고 있다. 단풍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는 모습이 황홀하기도 하다.
잡풀도 없고 나무도 없는 억새의 바다
정선의 수많은 산이 둘러싸여 한가운데 위치한 민둥산은 그래서 풍경이 무척 아름답기도 하다. 하산지점 무릉리 증산초교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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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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