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내리는 가을비와 함께 숲속을 걸어요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황원숙
한여름 뜨거웠던 태양은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에 풍년을 선물합니다.
32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57만㎡의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허브원과 느티나무쉼터 나무관찰원 계절초화원등을 품고 있는 에코 숲, 어린이 정원과 습지생태원 멸종위기식물원등을 품고 있는 메아리를 품은 숲, 붓꽃원과 작약원 철쭉원과 배롱나무쉼터, 수련원 국화원등을 품고 있는 작은 숲.. 이렇게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습니다.
식물원을 돌아보기에는 맑고 화창한 날보다 비가 오는 날이 더 좋은 거 아시죠? 우산을 받쳐도 그냥.. 비를 맞아도 좋은, 가을이 한발자국 더 다가온... 그곳의 아름다운 비오는 날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입구에는 성급하게 얼굴을 붉힌 벚나무 잎이 떨어져 있습니다.
시원스레 키를 키운 중국단풍 쉼터에는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네요..
빗물을 머금고 있는 금강초롱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하게 볼 수 있다는 고구마 꽃이 피어있는 교재식물원입니다. 고구마 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는데... 저와 여러분 모두..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멸종위기식물 217종 가운데 우선순위 1순위에 해당하는 가시연도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식물도감에서만 봤던 가시연을 요리조리.. 한참 바라봤답니다.
작은 연잎이 동동~ 떠있는 빗물가득 담긴 항아리에도.. 빗물이 떨어지네요..
가시연과 부들이 있는 습지원에서 내려오는 길엔 가을이 한 뼘쯤... 다가와 있네요. 울긋불긋.. 물든 가을 길을 걸어.. 길가에 있는 나무벤치에 앉아서 가을을 느껴봐도 좋을 듯합니다. 이렇게 한가하고 평화롭게 계절을 맞이한다면.. 그 기억은 오래오래.. 가슴에 남겠죠.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나무와 야생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계절초화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꽃들입니다.
자~ 이제 비오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을 빗방울과 발맞추어 천천히 걸어 내려옵니다. 비가 와서 좋기도 했지만, 다음에는 맑은 날 와서 나무와 꽃의 또 다른 얼굴도 보고 느리게 움직이는 그네벤치도 타봐야겠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시내를 건너.. 가을을 머금고 있는 이팝나무아래를 지나 다시 세상으로 나옵니다. 높은 건물과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 속으로 돌아오면서 석 달 열흘은 상쾌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기분입니다.
낙엽 지는 외로움의 계절 가을이 오면.. 나무와 꽃이 주는 활력을 찾아 수목원으로 떠나보시라.. 권해드립니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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