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자드락길 얼음골생태길 박새와 교감을 이루는 정방사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0. 28. 09:47

자드락길 얼음골생태길

박새와 교감을 이루는 정방사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송순옥

 

 

 


 단풍이 가장 아름다웠던 제작년 가을에 다녀간 정방사를 다시금
오르고 있습니다. 청풍호를 굽이도는 82번국도 능강교에서 능선을 타고 조가리봉으로
올라 정방사로 내려오는 산행을 즐기는 산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금수산은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에 걸쳐있는 높이 1,016m의 산으로 백암산이라고도 불리었는데 이황이 군수 재임 시 그 경치가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하여 금수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정방사로 오르는 길은 최고의 삼림욕 트레킹 코스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 이랍니다. 완만한 숲길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귓가에 시원스레 들려온답니다.

 

 

 

그림처럼 펼쳐진 겹겹이 쌓인 산자락의 수채화처럼 다가오는 자드락길은 가을 단풍 속에 감춰진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힐링여행으로 온 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솔향이 진동하는 솔숲길을 사박사박 걸으며 곳곳에 만나는 풍경들과 눈을 마주치다 보니 어느새 사찰로 들어가는 계단에 이르렀습니다. 짐을 나르기 편리하게 레일이 펼쳐진 옆으로 가파라 보이는 계단을 오릅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고 오라고 하는 듯 일주문격 양옆으로 나란히 있는 좁은 바위틈을 걷노라니 어느새 흘러 내리는 땀방울도 가라 않으며 도심 속 시끄러움을 잊어버리게 되네요. 오묘한 내음이 먼저 여행자를 반기는 정방사의 명물 해우소, 큰 근심과 작은 근심을 내려놓는 가라고 하지만 이곳 해우소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신라 무왕2년(662) 의상대사가 창건한 대한불교 조계종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인 정방사는 의상대사의 제자 중 정원(淨圓) 스님이 스승을 찾아다니다 창건하게 되었는데, 불법을 전파하기 위해 세운사찰은 정원 스님의 '깨끗할 정(淨)', 아름다운 산세를 지녔다는 뜻의 '꽃다울 방(芳)'을 써서 이름을 가졌다고 하였답니다.

    

 

 

거대한 병풍석 아래 자리하고 있는 정방사는 여염집처럼 소박하고 몇 채 되지 않는 건물에 실망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 쉽게 발길을 돌리수가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대웅전 원통보전 편액이 함께 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으며, 맷돌처럼 놓인 돌에 동전이 수북이 쌓여있어 약수를 마시기 전 동전을 내려놓고 다소곳이 목을 축였습니다.

 

 

 

나한전을 돌아 관음보살상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순간, 겹겹이 산 그림자를 이어 청풍호의 물길이 한눈아래 펼쳐지는 것이 빼어난 조망은 환상의 풍광이 아닐 수가 없네요.
 

 

 

청풍호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계시는 관은보살상 앞에는 월악산과 구담봉, 청풍호 등 주변 풍광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다 물안개까지 피워 준다면 그야말로 진사들이 찾는 포인트로 최고겠지요.

 

 


청풍호 산그림자에 발길을 떼지 못하고 느린 걸음을 떼지만 요사채를 지나 지장전은 꼭 가보아야 합니다. 커다란 암벽사이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제비집처럼 자리하고 있는 지장전에는 특별한 불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친근하게 미소 짓고 있는 주불 지장보살 등 뒤에 금빛 그림자처럼 바위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본래는 절벽에 마애불상만이 새겨져 있었는데, 건물을 덧씌우고, 마애불앞에 금동의 지장보살상을 안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있는 시간은 더 없는 싱그러운 가을 힐링여행인 가운데 스님과 박새의 아름다운 교감이 시선을 끌어냈습니다. 휘파람 소리에 날아 든 박새는 스님 손에 들려진 콩을 달라는 듯 스님과 눈을 맞추며 온갖 재롱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말 못하는 새와도 대화를 나누듯 먹이를 나누는 스님의 얼굴은 숨소리조차 가벼운 편안한 모습이었으며, 근처를 배회하는 새도 가벼운 날개짓마저도 나눔의 교감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깊어가는 가을, 청풍호 자드락길 정방사에서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끼고 돌아오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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