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설악산 신흥사 절집에 내려앉은 가을 풍경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1. 26. 13:51

설악산 신흥사 절집에

내려앉은 가을 풍경

  

 

산림청 블로그 주부기자단 오성희

 

 
 설악산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기암괴석과 잘 알려진 명소들이 어우러져 어느 때 보다 무척 아름답습니다. 설악산의 가을은 누구에게나 그동안 감추어진 감성들을 살며시 꺼내어 보게 하는 설렘을 갖게 하기에 눈과 마음을 간지럽혔습니다. 여러 번 강원도의 언저리들을 다녀왔지만 이번처럼 어떤 여행지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공간 안에서 휴식과 사색의 시간으로, 빨강, 노랑, 초록빛을 품고 있는 설악산은 숨어 있는 마법 같은 비경과 절경들로 감탄을 안겨 주었습니다. 

 

 

 

설악산에 속한 신흥사의 일주문을 지나면 우측에는 신흥사 대형불상(청동좌불상)이 보이고, 좌측에는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 승차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광장에 있는 금강소나무 두 그루도 보게 됩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자란 금강소나무는 푸른 솔잎이 파란 하늘 아래 그림처럼 담겨 있습니다.

 

 


신흥사는 계곡위에 놓인 다리를 중심으로 왼쪽은 신흥사 절집으로, 오른쪽은 울산바위와 흔들바위로 가게 됩니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652)때 자장율사가 향성사를 창건했다가 소실된 뒤 인조 때 고성윤서, 연옥, 혜원에 의해서 다시 창건했다고 합니다.

 

 

 

신흥사는 설악산의 겹겹이 포개진 산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안고 있어 산사의 수려한 풍광을 잘 보여주었고, 절집 담장에는 담쟁이덩굴 위로 가을빛도 가득 앉아 있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울산바위 아래 있는 설악산의 명물인 흔들바위였기에 가볍게 경내를 둘러보고는 서둘러 흔들바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문득 여고 시절에 이곳에 수학여행을 왔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세월의 골짜기 아래로 가라앉은 추억이라는 보석들이 잠시 스쳐 지나갑니다. 설악산은 예전에는 수학여행지로도 유명했던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사계절이 아름다운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하며 그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설악산은 가장 높은 봉우리인 대청봉(1,708m)을 중심으로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내설악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1970년에 설악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최초의 '생물권보존지역'이기도 합니다.

 

 

 

흔들바위로 가는 길 곳곳에는 설악산이 천연기념물(제171호), 천연보호구역임을 나타내는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숲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에 관한 설명이 적혀 있어 관심을 갖고 읽어 보면 설악산의 자연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흔들바위가 생성된 원리를 간단히 보자면, 기반암이 서로 직교하는 수직절리로 수평절리에 의해 일련의 블록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화학적 풍화작용이 절리면을 따라 선택적으로 일어나는데 이때 풍화작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블록의 모서리이며, 풍화작용이 진행됨에 따라 블록들은 점차 둥글둥글한 형태로 변해 가는데 이와 같은 암괴를 ‘핵석’이라고 하며, 흔들바위도 이러한 핵석의 원리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모든 원리 또한 자연의 순환으로 깎이고 다듬어진 형태이므로, 대자연은 때로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을 북적거리게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흔들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똑같은 자세로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바위를 밀어보거나 손을 얹고 서서는 서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주는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기에 오래 서서 바라보게 했습니다.

 

 

 

흔들바위아래서 올려다보는 설악산의 상징인 울산바위는 흰 이마를 둘러낸 일부분만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는 워낙 웅장하여 전체를 볼 수 없었고 아침에 숙소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모습은 당당함과 장엄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울산바위는, 조물주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명산을 불러 모았는데 울산을 대표해서 가던 바위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금강산의 일부가 되지 못하고 고향으로 되돌아 가던 중 아름다운 설악산에 머물렀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악산은 명성 그대로, 시선이 닿는 곳마다 바라보는 풍경마다 무척이나 아름다워 바라보기만 해도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최고의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이박삼일의 여행은 넉넉한 시간으로 여유를 누리면서 자연의 아름다운 색채의 잔치 속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것과의 만남이며, 때로는 나를 만나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에 항상 설렘으로 나서게 되고, 짧은 시간들이지만 깊은 여운으로 남습니다. 가을은 아름다움 그 자체 입니다. 꼭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나무마다 단풍을 몰고 오는 자연이 주는 생명의 힘을 느껴보시면 어떨는지요.

 

 


 위치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170번지 
 입장료 3500원

 주차비 5000원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