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4년(5기)

계룡산 눈꽃 산행 즐기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4. 2. 19. 15:08

 

계룡산 눈꽃 산행 즐기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수민 

 

 

 

 언제부턴가 우리는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그야말로 자연이 무료로 제공하는 자원만으로 생존한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중 물, 공기 등은 잠시만 공급받지 못해도 생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산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며 인간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배출합니다.

 

또한 빗물을 담아두는 저수지 역할을 하며  마실물을 제공하고 깊게 내린 뿌리는 산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가을이면 달콤한 과실을 맺어 줍니다.  죽어서도 땔감으로써 자신을 희생하죠. 괜히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마운 나무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새겨 봅시다. 일동 묵념~

 

 

 

▲ 눈부신 햇살 속 관음봉 정상석과 푸른 하늘

 

얼마 전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계룡산은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구요.

산림청이 있는 대전 정부 청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4월경 화재로 산림 2ha정도가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거의 복구 되었습니다. 계룡산 최고봉은 관음봉으로 해발 816미터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전 방면의 동학사와 공주 방면의 갑사등 유서 깊은 사찰과 자연성릉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명산입니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면, 대전에는 계룡산인 것이죠.

 

 

 

▲ 안녕? 난 울라프라고 해. 따뜻한 포옹을 좋아하지...

 

개인적으로 겨울 산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미있기 때문이죠"

어린 시절 한겨울에 온가족이 북한산에 놀러갔었는데요. 당시만해도 관련법이 없었는지 단속이 미비했는지, 산 중턱에서 밥도 하고, 고구마도 구워먹었죠. 지금처럼 아이젠도 없어서 철사를 구부려 운동화에 동여 메고는 산에 올랐구요.

 

겨울 산 정상에서의 그 잊지 못 할 광경, 화려한 눈꽃들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하산 길 엉덩이를 깔고 눈썰매를 타며 신나게 내려오던 것... 그 모든게 추억이 되어 아직까지 산에 오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북한산에서 엉덩이 썰매를 타던 소년이 이제는 이렇게 자주 산에 오르며 어떻게 하면 환경을 보호할까 고민하고 또 실천하려 노력하니 그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네요.

 

 

* 겨울 산에서 즐거운 추억거리 만들기

1. 눈사람 또는 이글루 만들기 (준비물 : 방수 장갑, 눈 삽, 락앤락 통 등)

2. 눈싸움 하기 : 너무 세게 던지면 싸움을 불러올수도 있으니... 주의

3. 눈썰매 타기 : 마트에서 썰매를 구입해도 되지만, 그냥 커다란 비닐봉지로 충분합니다.
                      (눈이 충분히 쌓인 곳에서만 타셔야지, 잘못하면 꼬리뼈 나갑니다.)

 

 

 

 

 

▲  계룡산 정상, 아직 낙엽을 단 채 눈보라와 맞서는 나무 한 그루

 

 

겨울 산행은 즐거움을 주는 만큼 위험하기도 합니다. 한겨울 한파에도 홀연히 버티는 나무들과 달리 우리 인간들은 나약하기 그지없습니다.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죠.

 

눈길에서 미끄럼을 방지하는 아이젠, 바지가 젖는 것을 막아주는 스페츠 및 방수 장갑, 등산화등은 필수입니다.

또한, 겨울 등산복은 레이어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의류는 합성섬유를 추천하고 면 재질은 절대 입어서는 안되죠. 면 소재는 젖으면 뻣뻣해지고, 잘 마르지 않아 동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산에서는 해가 금방 지기 때문에 항상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해야 합니다.

 

 

 

 

웬만큼 알려진 산행지에는 탐방 지원 센터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두는게 좋습니다.

특히 계룡산의 탐방 지원센터는 아주 잘 운영되고 있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주소는 산림청 4기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계룡산 탐방 지원 센터 관련 포스팅입니다.

 

http://blog.daum.net/kfs4079/17207833

 

 

 

▲  계룡산 경관

 

흔히들 등산하면 정상에서 ‘야호~’라고 외치는 걸 생각하는데요.

얼마나 신이 나면 다 큰 어른들이 부끄고 유치하게 그러는 걸까요??

땀을 뻘뻘 흘리며 정상에 올라 탁트인 시야의 전망을 보게 되면 절로 흥이 나더라구요.

참, 요즘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산에서 소리 지르는걸 금지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계룡산 은선 폭포

 

등산을 다니면 여러 절경을 볼 수 있답니다. 계룡산에는 은선폭포가 꽤나 유명합니다.

마치 용이 굽이쳐 승천하는 듯한 형상의 폭포로 산 정상부분에 위치했기 때문에 갈수기에는 물이 마릅니다. 하지만 비가 오고 폭포가 쏟아지면 그곳에서 피어오르는 운무가 명품입니다.

계룡8경중 7경으로 지정되어 계룡산의 자랑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  쌀개봉

 

V자 형으로 움푹 파인 산봉우리를 쌀개봉이라 하는데 이는 디딜방아를 양쪽으로 고정시키는 장치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봉우리나 암석의 형태에 따라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등산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동학사 약수터에서 떨어지는 보석같은 물방울

 

어려서 아버지께서 새벽마다 약수를 받는다고 남산에 오르시던게 생각나네요.

깊은 산 속 나무들과 암석에 의해 걸러진 깨끗한 물은 몸에도 좋은 법이죠.

산에서 맛보는 약수는 달콤하고 청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곳 동학사는 계룡산의 대표 산사로 예부터 비구니가 주석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산 속에 위치한 암자들에서 은은히 풍기는 향 내음과 목탁 소리는 자연과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해주네요.

 

 

 

 

▲ 계룡산 암벽을 뚫고 자란 소나무, 그 위에 쏟아진 눈 꽃

 

 

이렇듯 여러 매력을 지닌 등산 그 중 겨울 등산이 최고로 꼽히는 이유는 화려한 눈꽃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파란 하늘에서 쏟아지는 강렬한 태양빛에도 의연히 눈 옷을 입은채 화려함을 뽐내는 기암 괴석과 그 암석을 뚫고

 

 자라난 강인한 소나무들... 그 위에 포근히 덮인 눈 옷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순간이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바로, 겨울 등산의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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