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제주도 비자림에서 만나는 천년의 숨결

대한민국 산림청 2016. 7. 20. 15:20

제주도 비자림에서

만나는 천년의 숨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최종환

 

 

 연일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여름입니다. 전국에 많이 알려진 해수욕장에는 연일 수 십 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고 합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하는 물놀이는 추억과 재미를 주기에 충분한데요. 하지만 저는 지난 주말 한적하고 자연의 숨결을 마실 수 있는 제주도 비자림 숲(이하 비자림)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비자림 입구

무수히 많고 이름도 잘 모르는 나무들이 있는 숲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기본, 무더위에 지친 저의 몸을 힐링하기에 아주 그만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비자림을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비자림 코스안내 표지석

 

먼저 비자림은 어떤 숲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비자림은 수령이 500~800년인 오래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삼림욕장입니다.

단일수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숲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비자나무 숲의 산림욕은 피톤치드로 알려진 물질이 흘러나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인체의 리듬을 안정시키는 자연건강의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여름 피서철을 맞아 가족나들이 장소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향긋한 피톤치드와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몸을 자극합니다. 비자림에는 두 갈래길이 있습니다. 40여 분의 짧은 코스와 1시간 20여 분의 코스가 그것인데요. 길이만 차이 날 뿐 모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숲입니다.

 

 

현재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계절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비자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늘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아왜나무 가지

 

본격적으로 비자림에 있는 나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나무는 아왜나무라고 합니다. 이름이 아주 특이한데요. 산불에도 타지 않는 방화수로도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두꺼운 늘푸른 잎이 불을 막아주고 나무 몸체가 탈때는 나무속의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거품소화기처럼 표면을 뒤덮어서 차단막을 만드는 모습이랍니다. 이 나무는 흔히 정원수로도 자주 식재된다고 합니다.

 


머귀나무 모습

 

비자림 한 편에 우두커니 서 있는 이 나무는 머귀나무라고 합니다. 이 나무의 높이는 무려 높이 15m에 달합니다. 가지는 굵고 회색이며 길이 5∼7mm의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은 주로 의학에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특히 감기와 말라리아 처방에 아주 유용하다고 합니다.

 

 

상산나무 가지

 

다음 나무는 상산나무입니다. 육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나무인데요. 이 나무는 낙엽이 활엽관목으로서, 줄기의 높이는 2m 가량이며 회백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산나무는 주로 산기슭에 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를 비롯해 전라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 덕분에 비자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피톤치드는 정신을 맑게하고 혈관을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비자림을 방문한 사람들의 표정이 밝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연은 자연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가장 아름다고합니다. 사진은 마음껏 찍어도 좋지만 식물채집이나 열매를 따먹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 중에는 독성이 강한 식물이 있기 때문인데요. 나무를 만지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년의 숲 안내 표지석

 

이어서 새천년비자나무가 있는 천년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천년의 숲은 ‘고려 문종 7년(1053년) 탐라국 왕자가 비자나무와 열매 등을 특산품으로 바쳤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근거로 ‘천년 숲’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비자림 곳곳에는 이처럼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인데요.

데크들 사이로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더부살이 고사리를 비롯해 도깨비고비, 관중 등 고사리류가 땅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천년 비자나무

숲 끝자락에 도착하면 가장자리에 비자나무의 할아버지로 불리는 천년의 비자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의 키는 14m, 가슴높이둘레 6m, 수관폭 15m로 수령 820년 이상되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자림에서는 또 다른 매력거리가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자갈밭이 조성되어있는데요. 길지는 않지만 맨날로 걸음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비자림 숲 반환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는 동안 어느 새 반환점에 이르렀습니다. 곳곳에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휴식을 갖고 산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숲이 천년 이상 보존되어 있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큰 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주민들은 번갈아가며 총을 들고 숲을 지켰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아끼고 지켜왔던 만큼 비자림에는 자연의 숨소리를 무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무더운 피서철을 맞아 피톤치드 향이 자욱한 비자림으로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비자림을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입니다. 입장료는 1,5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