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6년(7기)

노란 은행나무의 마을, 경주 도리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6. 11. 21. 09:56

 노란 은행나무의 마을,

경주 도리마을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이재락

 

 

 경주의 도리마을은 은행나무 숲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경주 시내에서도 한참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동정맥이 지나는 인내산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년 11월이면 이 마을은 황금빛으로 덮입니다. 나름 이른 아침에 도리마을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마을을 돌고 있나봅니다. 주차는 무료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주차안내를 도와줍니다.

 


이른 아침의 주차장 모습



주차장 옆 첫번째 은행나무 숲

 

주차장 바로 옆에 첫 번째 은행나무 숲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말로는 마을 내에 은행나무 숲이 아홉 군데가 있다고 합니다. 일렬로 줄지어 심겨져 있는데 아마 몇 십 년 전에 가로수 용도 등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식재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덕분에 경주 서쪽 끝의 한적한 마을이었던 도리마을이 조금 더 특별해졌습니다.

 


두번째 은행나무 숲

 

은행나무 숲을 옮겨 다니면서 마을을 구경합니다. 집집마다 각종 농산물들과 특산물을 내어놓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마을에는 방문자가 많아지면서 축제분위기가 됩니다.

 


줄지어 식재되어 있는 은행나무 들

 

주차장 진입로에 있는 두 번째 숲이 마을에 있는 숲 중에서 가장 황금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아침햇살에 더욱 더 노란빛을 띕니다~

 


아침부터 사진사들이 많습니다

 

부지런한 사진사들과 모델들은 이른 아침에도 분주합니다. 낮이 되어 더 많은 방문자가 오기 전에 작품을 남기려는 모양입니다. 잠시 스쳐가는 가을을 담기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마을 군데군데 숲이 많습니다

 

마을 더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가 봅니다. 왼쪽에도 숲이 있고, 오른쪽에도 숲이 있습니다. 마을 속에 숲이 있는 것이 아니고 숲속에 마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큰 숲

 

마을에서 가장 큰 숲에 도착합니다. 다른 숲보다 나무도 많고 숲을 거닐 맛도 납니다. 사유지인 이 숲이 다른 작물의 생장에 방해를 주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과의 마찰도 있었다는 내용을 접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숲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빽빽하다보니 가운데 있는 나무들은 다소 앙상합니다. 숲의 가운데에서 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위로 쭉쭉 가지를 뻗어 올리고 있습니다. 비교적 햇볕을 많이 받은 바깥쪽은 풍성합니다.



숲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나무들은 가지와 잎들이 비교적 풍성합니다. 오밀조밀 모여서 꼭 태어난 자리에서 따라 가난한 나무가 있고, 부자인 나무가 있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을 닮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은 그 생각을 접습니다.


 

노란 양탄자가 깔린 길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 길은 황금 양탄자가 깔린 길이 되었습니다~ 곱게 내려앉은 은행잎을 밟기가 조금 미안하지만 황금길을 걷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햇빛이 부서지는 노란은행잎


아직 달려있는 은행잎에 가을 햇볕 한 모금이 앉았습니다. 노란 은행잎에 햇볕이 더해져 터질듯이 노랗게 눈부십니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쭉쭉 뻗은 나무들 위에 노란 지붕이 덮인 것 같습니다.

하늘을 보자 황금빛에 눈이 부십니다.



 

눈부시게 노란 하늘을 보며 마음속에 노란색을 담습니다. 노란색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북돋우고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을 솟아나게 하는 색입니다.

또한 컬러테라피에서 '노란색염증을 낫게 하는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숲은 사시사철 변화하며 우리에게 치유를 선물합니다.

의 숲은 연분홍과 연초록색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 그리고 생동하는 봄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짙은 녹색의 여름의 숲은 해독과 피로회복,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황금빛 카펫 위를 걸어봅니다. 양쪽에 일렬로 도열된 은행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걷습니다. 숲의 사이사이에 새어 들어온 빛을 밟으며 숲의 끝까지 걸어갔다 옵니다.

 


이제 제 역할을 다하고 땅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위에도 가을 햇볕이 한 줌 앉았습니다. 울긋불긋 가을 낙엽이 감성적이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녹색 색소를 가진 엽록소가 파괴되고 노란 색소를 가진

카로티노이드에 의해 잎의 색이 바뀌는 작용일 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계속 감성적이기로 합니다.



아침을 지나 낮으로 시간이 이동하자 방문자도 점점 많아지고 은행잎 색도 더 노란색을 띕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푸르던 잎들이 그새 노랗게 변했습니다. 가을의 숲은 이렇게 역동적입니다.

 

 관련정보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 (네비게이션은 ‘도리마을’ 검색)

입장료/주차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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