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337

노랗게 물든 계곡, 봄의 아우성이네…산수유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산수유 노랗게 물든 계곡, 봄의 아우성이네 오락가락하는 봄날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집 앞에는 산수유가 가장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리산의 자락과 자락이 이어지는 끝의 마을 빈터와 뒷산, 밭 주변 등에 온통 산수유가 만발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내면의 봄 ..

도심의 봄 알려주는 연둣빛 잎새…쥐똥나무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쥐똥나무 도심의 봄 알려주는 연둣빛 잎새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졌다. 이상 기온이라 할 정도로 따뜻했던 지난 2월의 날씨 때문에 남녘에서 꽃소식이 서둘러 달려오고 가지마다 움트던 연둣빛 기운들이 넘쳐났는데, 어김 없이 찾아온 모진 꽃샘추위에 어린 잎과 꽃들이 놀..

잔설 곁에서 함초롬… 봄을 부르네…앉은부채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앉은부채 잔설 곁에서 함초롬… 봄을 부르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올 겨울은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다. 이대로 봄이 달려오는 걸까? 산과 들에는 언 땅이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그 땅을 밟으면 벌써 풋풋한 흙냄새가 퍼지는 듯하다. 졸졸졸, 계곡을 휘돌아온 시냇물 소리도..

한 여름 만개 위해 모진 겨울 겪는구나…인동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인동 한 여름 만개 위해 모진 겨울 겪는구나 겨울이면 떠오르는 식물이 그다지 많지 않다. 식물원을 가꾸는 이들은 겨울이 되면 어떤 풀과 나무를 정원에서 보게 할 수 있을까 가장 크게 고민한다. 그래도 남녘으로 가면 동백꽃이나 차나무꽃들이 있어 좋다. 인동(忍冬)도 ..

더 낮은 곳으로 향한 작은 '보랏빛 꿈'…금창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금창초 더 낮은 곳으로 향한 작은 '보랏빛 꿈' 산에서 만나는 보라색 꽃은 특별히 아름답다. 알고 보면 보라색 꽃을 가진 식물들은 우리 주변에 제법 많다. 모양도 크기도 계절도 특별히 치우치지 않고 고루고루 피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봄에 피는 제비꽃부터 늦가..

식물 애호가들이 찾아낸 '희귀한 풀'…가는털백미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가는털백미 식물 애호가들이 찾아낸 '희귀한 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저마다 새로운 계획에 열심이다. 우리같이 연구하는 사람들도 올해에 어떤 사람들과 함께, 어떤 식물을, 어떤 곳에 가서 조사해야 하는지 계획표를 짜느라 바쁘다. 한 해 동안 이 땅에 피고 질 식물들을 ..

이름이 못생겨 슬펐나, 붉은 열매여...말오줌때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말오줌때 이름이 못생겨 슬펐나, 붉은 열매여 하필 그 많고 많은 이름 중에 ‘말오줌때’라니. 하긴 개불알꽃도 있고, 쥐똥나무도 그에 못지않다. 하지만 특별한 이름의 이런 식물들을 하나하나 알고 보면 아름답거나, 향기롭거나, 혹은 쓰임새가 유용하다. 물론 모든 식물..

꽃 터트릴 그날 위해, 忍苦를 휘감고...타래난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타래난초 꽃 터트릴 그날 위해, 忍苦를 휘감고 계절의 순환처럼 어김없이 새해가 또 찾아왔다. 나이테가 하나씩 많아질수록 새해를 맞이하는 설레임은 왜 자꾸 적어지는 것인지. 아직 지난해에 엉켜버린 삶의 실타래를 미처 다 풀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기 때문인 듯하..

주홍빛 열매엔 새날 기다리는 연둣빛 꿈이…죽절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죽절초 주홍빛 열매엔 새날 기다리는 연둣빛 꿈이… 죽절초는 새해를 맞은 이 즈음과 아주 잘 어울리는 식물이다. 우선 언제나 푸른 나무이어서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 싱그런 마음을 전해주어 좋다. 더욱이 잘 키운 죽절초는 진초록이기보다는 다소 연한 연둣빛을 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