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337

습지 한 켠서 자태 뽐내는 보랏빛 꽃 '꽃창포'

습지 한 켠서 자태 뽐내는 보랏빛 꽃 '꽃창포' 주말마다 비소식을 접한 지가 꽤 여러 날인 듯하다. 지긋지긋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겠지. 그때엔 시원한 물가가 먼저 생각나고 더불어 그곳에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꽃들과 물속 곤충들도 그리워진다. 물에서 사는 식물이라고 ..

매혹적 자태 뒤에 '맹독'이 숨어 있네요 '박 새'

매혹적 자태 뒤에 '맹독'이 숨어 있네요 '박 새' 한여름 숲에 피어난 박새가 시원스럽다. 우거진 숲 속, 주변에 물이 흘러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자라니 우선은 이 박새를 바라보고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청량하기도 하거니와 크지 않은 꽃송이들이 모여 쭉 뻗은 길쭉한 꽃차례에 가득한 흰 꽃 또한 ..

연못 한 켠에 다소곳이 피는 여름 꽃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

연못 한 켠에 다소곳이 피는 여름 꽃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 여름이다. 이젠, 물에 피는 꽃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을 보니 계절이 바뀌었음을 더욱 실감한다. 묵상을 할 수 있을 만큼 고요한 여름날 아침, 잔잔한 수면 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이나 그 풍광을 생각할 때면 우리는 흔히 연꽃과 수련을..

창포물에 머리 감고 美를 가꾼 여인들 '창포'

창포물에 머리 감고 美를 가꾼 여인들 '창포' 창포 올해는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날과 5·31지방선거일이 겹쳐, 일 년에 한 번쯤은 조명을 받게 되는 고유의 단오 민속행사가 묻혀 지나간 듯하다. 섭섭한 마음을 달래며 단오날을 생각하니 떠오르는 식물은 단연 창포이다. 음력 5월 5일 단오..

분홍 꽃잎 지면 기다려지는 빨간 열매 '줄딸기'

분홍 꽃잎 지면 기다려지는 빨간 열매 '줄딸기' 한 장 한 장 떨어지는 꽃잎이 그리 아까울 수가 없다. 봄비가 소곤소곤 내리는 이유는 이런 내 마음과 같은 생각 때문일까. 그런데 장맛비 같은 봄비가 후두둑 한참 내리더니 봄의 빛깔이 변했버렸다. 좀 더 진한 연둣빛으로. 이제 불쑥 찾아온 더위로 숲..

숲길을 소담스럽게 만드는 키작은 꽃 '개별꽃'

숲길을 소담스럽게 만드는 키작은 꽃 '개별꽃' <개별꽃> 지천에 꽃이 가득한 계절이다. 이렇게 많은 꽃들이 한 번에 피어나면 아무리 고운 꽃이라도 제대로 대접받기란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다가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무심한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이 정도는 피어주어야 풀이며 나무에 관심을 갖..

천남성, 약재로 중히 쓰이는 독성 식물 '천남성'

천남성, 약재로 중히 쓰이는 독성 식물 '천남성' <천남성> 천남성. 이 독특한 식물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첫남성으로 잘못 알아듣고 첫사랑의 연인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지 않을까 지레 짐작, 그 생김생김이 무척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천남성의 모양은 그 꽃이나 열매, 심지어 잎..

깔끔한 이미지, 마음까지 환해져요 '물참대'

깔끔한 이미지, 마음까지 환해져요 '물참대' <물참대> 나무에 피는 봄꽃들은 화사하기 이를 데 없다. 대부분 잎도 없이 나무 가지마다 꽃이 가득하니, 여간해서는 그 아름다움을 다른 데 비견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미 봄거리를 점령해버린 개나리와 이어 핀 벚나무가 그러하며 산에 소담하게 핀..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 든 봄 숲 보물 '족두리풀'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 든 봄 숲 보물 '족두리풀' 족두리풀 키 작은 꽃들이 만발하는 봄. 하지만 숲에서 허리를 굽히고, 눈높이도 바투 낮추어야 눈이 부시도록 고운 꽃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노루귀가 그렇고, 고만고만한 현호색이나 꿩의바람꽃, 개별꽃 무리도 그러하다. 그 중에서도 눈을 더 낮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