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345

소박한 꽃 빛, 줄기는 정겨운 바구니로 [댕댕이덩굴]

소박한 꽃 빛, 줄기는 정겨운 바구니로 [댕댕이덩굴] 하찮은 식물은 없다. 잔디밭에 콩이 들어가면 콩이 잡초가 되고, 콩밭에 잔디가 들어가면 잔디가 잡초가 아니겠는가. 잡초 역시 사람의 관점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니 절대적 잡초는 없다. 그렇게 알면서도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다. 쭉쭉 뻗은 낙락..

초여름 꽃, 한겨울 과실로 익다 [겨울딸기]

초여름 꽃, 한겨울 과실로 익다 [겨울딸기] 겨울딸기라 하면, 지금 한창 과일가게에 쏟아져 나오는 딸기 생각을 할 터이다. 딸기야 봄에 먹는 과일이려니 싶었는데 요즈음 정말 철이 없는 듯하다. 봄이 무르익고 날씨가 한창 화창해질 즈음이면 학교생활도 익숙해지고 선배들은 딸기밭 미팅이란 것을 ..

늘 푸른 저이, 우리 소나무의 자존심 [금강소나무]

늘 푸른 저이, 우리 소나무의 자존심 [금강소나무] 막연히 겨울이면 눈을 기다렸는데, 한 번 시작한 눈은 왜 이렇게 끝도 없이 많이 오는 걸까. 지구에 정말 심각한 문제라도 생긴 걸까. 내게 구체적으로 어떤 필요가 될지, 깊이 있는 학술적 가치가 얼마 만큼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았어도, 우리의 연구..

남녘의 겨울을 윤기있게…상록활엽수 [참식나무]

남녘의 겨울을 윤기있게…상록활엽수 [ 참식나무]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 가지를 고스란히 드러낸 겨울 나무들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에 섬세하고 자유로운 멋이 느껴져 한동안 마음을 잡고 있었는데, 너무 추운 날씨가 오래 이어지다 보니 문득 스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 한쪽 구석에 ..

부르기만해도 불끈 힘이 옷는 용트림의 야생초, 참마

참마. 부르기만해도 불끈 힘이 솟는 용트림의 야생초. 산등선이에도 장어가 기어 다녀요. 땅속으로 하늘로 우주의 정기를 담뿍 받아가며 기어 다녀요. 우리의 가까이에서 우주의 힘을 실어주려 이산 저산을 옮겨 다니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쪽 눈만 깜빡이면 찾아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