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 대지위에 빛나는 노오란 별빛 봄의 유혹이 화려한 바람을 앞장세우고 언덕을 넘어 오고 있읍니다. 논길 밭길의 좁은 골목을 지나 산자락의 널따란 산녁에 다달을 즈음 벌써 꽃다지는 차가움을 떨쳐 버리고 용기있는 모습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 이름 만으로도 봄은 저 만치 오고 있을거라 믿게하는 꽃다지. 꽃-다지는 봄에 ..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16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매화나무 매화나무는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조매(早梅)고, 추운 날씨에 핀다해서 동매라고도 한다. 이른 봄, 아니 겨울이라고 해야 2월이면 벌써 꽃이 핀다. 그래서 흔히 눈 속에 피는 매화를 설중매(雪中梅)라 하여 강인한 의지를 대변하며 봄 냄새를 전한다 해 춘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화를 두고 부르는 이름..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16
지금은 온통 제비꽃 세상입니다.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병아리꽃, 반지꽃, 씨름꽃, 외나물꽃등으로 불리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전국에 널리 퍼져 자라므로해서 이렇게 각지방마다의 이름이 각기 달랐던것을, 한세기 전쯤 제비꽃으로 이름을 통일하였읍니다. 제비꽃 종류만하여도 현재 등록되여 있는것만도 얼추 70여가지가 된답니..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16
뒷산 진달래, 조금씩 조금씩 추억속으로 숲 사이에 퍼지듯 피어나는 진달래는 어쩌면 이렇게 해마다 마음을 흔들어 놓는지. 자라오면서 가장 먼저 외웠던 시도 ‘사뿐히 즈려 밟고 가라던’ 김소월 님의 진달래꽃이었고, 꽃으로 아름답게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소박한 사치의 즐거움을 처음 알게 해주었던 것도 진달래 꽃잎을 올려놓..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16
뿌리깊은 풀 비가 내렸습니다. 숲 가득 촉촉이. 모질었던 겨울바람이 언제인가 싶게 숲의 기운은 어느새 한결 부드러워 있습니다. 아직 몇 번의 꽃샘추위가 남아 있겠으나 봄이 멀지 않았음을 이젠 누구나 압니다. 숲에 안개처럼 내려앉는 비의 모습이 너무 근사하여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무심히 옆 사람에게 한..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10.16
자줏빛 구슬이 촘촘히 달린 작살나무 나무 이름 가운데는 이름만 들어도 그 나무의 생김새를 짐작할 수 있는 나무들이 있다. 오갈피나무는 잎이 다섯 갈래이고, 눈잣나무나 눈향나무는 누워서 자란다. 버즘나무는 줄기에 버즘이 핀듯 한 얼룩이 있고, 매발톱나무에는 매의 발톱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작살나무도 이러한 이름을 가진 ..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02.09
신비로운 크리스마스트리…구상나무 겨울은 역시 늘푸른 나무 상록수의 계절이다. 마지막 잎새 마저 지고 난메마른 가지의 정취도 좋지만 이 역시 늦은 가을의 이야기이고, 찬 겨울에이를 느끼기에는 왠지 어색하다. 그래서 역시 겨울엔 상록수인데, 흰 눈이라도 소복히 내리면 그 나무들의 푸르름이 더욱 빛나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정..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02.09
百兩金만큼의 가치를 가진 '백량금' 한겨울, 싱그러운 식물이 그리워 '집안에 놓고 보기 좋을 정도로, 그리크지 않고 그러면서도 예쁘고 싱그러운 화분하나 없을까!'하며 꽃가게를 기웃거리게 된다. 그때 자주 고르게 되는 꽃나무가 바로 백량금이다. 이 계절에는 꽃보다는 더할 수 없이 빨간 열매가 돋보이니 열매나무라고 해야할까? 백..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01.19
바다의 국화 '해국' 해국이 피기 시작하면, 아니 정확히 말해 해국의 무리가 눈길을 모으기시작하면 겨울인가 생각하여도 좋다. 불과 얼마 전까지 흐드러지던 산국,구절초, 쑥부쟁이며 하는 무리들조차 그 빛깔을 잃고 사라져 가는 가을의끝에서 해국은 그 절정을 이룬다. 피기 시작하는 시점이야 훨씬 이전이었을 것이..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01.19
흰색 '포'가 오밀조밀…약모밀 어느새 겨울이 슬며시 다가오니 따뜻한 차 한잔이 간절해지곤 한다. 지난가을 동료가 따다 준 오미자가 지금쯤 잘 우러났을 것이고, 산국의 꽃잎향을 즐기는 국화차는 생각만으로 기분좋아 진다. 약모밀차는 몸에 좋다하여 약으로 마시기 시작하였지만 옅은 보리차처럼 구수한 냄새가 나서 이계절이.. 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2009.01.16